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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의 간호사 치하문

착한왕 이상하 2020. 9. 2. 16:53

오늘 문가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힘쓰는 간호사들을 치하했다고 한다. 문가의 치하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부분이 나온다.

 

" ...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 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주십시오.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하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의사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으니 적이고, 간호사들은 친구라 이거야? 그런데 간호사들이 국민을 위해 지금 고통을 감수하고 일하는 거지, 너와 친구라는 증거가 이디 있냐? 이거 원, 유치원생도 이런 식으로 유치한 편가르기는 하지 않는다.

 

비난과 폭언을 감당? 몰지각한 인간 몇몇 사례를 가지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군. 대다수는 간호사들 노력에 고마워한다. 지금 공공 의대 설립안 놓고 의견들이 갈려도, 그간 의사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 인간은 사람 새끼가 아니지. 대부분 의료진이 간호사? 그래 방역에서 의사 1명당 간호사는 여러 명이어야 하는 것은 맞아. 그런데 각 개인 노고마저 숫자로 결정짓니? 아이유는 또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 아이유의 마음이 국민의 마음을 대표한다는 건가? 우와 정말 돌아버리겠다.

 

문가에게 묻고 싶다. GH 변종 바이러스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원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무료로 진단해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무선 샘플링 조사법을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 분포 및 이동 방식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나라들도 있다. 과연 동선 추적 방식이 가장 돈이 안 드는 방식일가? 그리고 동선 추적 방식으로 감염자 1명 찾는 데 동원되는 인원은 평균 몇 명이니?

 

어쩌다 이런 인간이 이 나라 진보의 탈을 쓰게 되었는지, 참 애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