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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쩌라고? 애도기간에도 홍대·강남은 여전히 '북적'

착한왕 이상하 2022. 11. 6. 22:49

<애도기간에도…홍대·강남은 여전히 '북적'>

애도기간에도…홍대·강남은 여전히 '북적' (naver.com)

 

애도기간에도…홍대·강남은 여전히 '북적'

“이태원에는 왜 놀러가선. 슬프긴 한데 애도를 강요하니 오히려 거부감만 느네요.” 이태원 참사로 정해진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10시. 강남역 인근 번화가는 지난주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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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 어쩌라고, 모든 젊은이가 가슴에 근조달고 슬퍼하는 분위기로 주말을 보내야 하나? 정말 이건 아니다. 모두 가슴에 근조달고 애도해야 하는 분위기로 주말을 보낸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묻고 싶다. 유사한 참사나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급적 다수가 편하게 살게 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나'의 의도와 무관하게 '나'에게 닥칠 수 있는 불행을 줄여 줄 정책이 필요한 거고 ...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에서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다. 어느 중년 직장인이 퇴근 후 쏜쌀 같이 집으로 달려간다. 병에 걸린 아내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볶음밥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쓰러져 죽는다. 남은 가족들은 울면서 엄마의 마지막 밥이라며 열심히 먹는다. 사는 게 뭔지 내 알 바는 아니고, 또 알 필요도 없지만, 다른 사람의 죽음을 나의 삶으로 대체시킬 수는 없다. 그 다른 사람이 가족이라도 마찬가지다. 죽음에 대한 슬품을 위에서 아래로 사회 전체에 강요하는 분위기 그다지 좋은 분위기 아니다. 그런다고 바뀌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