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2

'코스모스'의 파괴자 니체 (수정)

‘코스모스’의 파괴자들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그의 선택은 다른 사람이나 전통에 영향을 받더라도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코스모스(cosmos)’를 부정해야 한다. 이것이 니체(F.W. Nietzsche)의 결론이다. 자연이 ‘우주가 존재하는 방식’을 뜻하는 경우, ‘코스모스’는 아주 특별한 자연 개념이다. ‘코스모스’는 ‘질서잡힌 우주’ 혹은 ‘우주의 조화로운 측면’을 뜻하기 때문이다. ‘코스모스’가 실재한다고 해보자. 코스모스가 질서잡힌 우주 그 자체라면, 그리고 인간의 운명도 그러한 질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선택 상황을 불러일으킨 갈등과 고민은 인간의 착각..

철학자 귀신에 홀리지 않기 위한 독서법: 칸트 편

철학자 귀신에 홀리지 않기 위한 독서법 - 임마누엘 칸트 편 - 1. 이 땅의 철학이 현재 기능하는 방식을 보면 ‘종교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굳이 ‘종교적’이라는 것을 규정할 필요가 없다. 이 땅의 철학과 종교의 기능 방식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정 종교의 교리에는 그것에 고유한 세계 이해 및 사고방식이 함축되어 있다. 철학의 특정 분야나 인물의 주장에도 그러한 세계 이해 및 사고방식이 함축되어 있다. 이 땅의 종교 세력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세계 이해 방식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세상사를 자신들의 ‘세계 이해 방식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들여다 볼 것을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이러한 세태는 이 땅의 철학자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속한 대학에는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