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민주주의 3

고착화된 구조의 증후군

화석처럼 고착화된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살아 움직이고 변화하며 성장하는 것이라면, 고착화된 것은 개인 차원이든 집단 차원이든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착화된 것이 정치적 전략 및 정책 선별과 추친에서 어떤 구조성을 보여 ‘고착화된 구조’로 불릴 수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변통’을 ‘세태에 적합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으로 규정할 때, 고착화된 구조는 변통을 가로막는다. 그것이 정치적 인맥, 결탁 등을 통해 부패 양상을 띤다면, 해당 사회는 치명적 병에 걸린 사람에 비유 가능하다. 먼저 사고방식의 고착화가 어떻게 개인 차원에서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9..

대의 민주주의

* 유학생들 에세이를 지도한 과거 경험을 떠올려 볼 때, ‘저기’나 ‘여기’나 배우는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의 경우, 주로 자유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 교재가 사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다. 공산주의든 자유 민주주의든 사회 민주주의든, 모두 ‘정치가들에 의한 정치론’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또한 ‘정치가 사회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신념’이 시대정신처럼 여겨지고, 다양한 정치적 실험들이 경쟁했던 시대의 산물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는 경우에만 민주주의의 여러 정부 형태가 ‘다른 정치적 이념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와 ‘여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들은 그러한 사실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