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 2

<세속화> 후기: 세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막스 베버)

야스퍼스가 축의 시대를 가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들 중 베버 형제가 있다. 특히 축의 시대에 형성된 종교를 ‘주술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여기는 야스퍼스의 관점은 막스 베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베버는 야스퍼스와 달리 기독교의 모든 종파를 ‘주술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에게 가톨릭은 주수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낡은 종교였다. 베버는 가톨릭 미사의 설교 시간이 개신교의 설교 시간보다 짧다는 점에 주목한다. 개신교의 설교에는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과 관련된 도덕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반면, 가톨릭 미사의 제의에는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자연적 힘에 호소하는 주술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한 주술성과 가톨릭 성체의 의미, 곧 ‘초자연적인 것에 자신을 내맡겨..

<세속화>후기: 두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축의 시대 1)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축의 시대’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한 인물은 야스퍼스(K. Jaspers)이다. ‘축의 시대’란 서기전 500년 이후 여러 문명권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현실 초월성’을 발견한 시대를 일컫는다. 그러한 ‘현실 초월성’은 종교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전통 및 자연의 매개로 신적인 것과 접촉하는 세계 이해 방식에서의 탈피’를 의미한다. 이때 인간은 신적인 것과 직접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되며 구원의 대상이 된다. ‘현실 초월성’은 철학적 측면에서는 상황과 무관한 ‘초월적 혹은 보편적 진리’를 뜻한다. 종교적, 철학적 측면에서의 ‘현실 초월성’은 ‘진정한 개인 개념’을 함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