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주의 2

구체적이면서 보편적인 것의 존재 가능성 문제: 헤겔을 중심으로

* 다음은 과거에 올렸던 것을 새로운 제목 으로 완전히 수정한 것이다. 헤겔의 와닿지 않는 요상한 용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글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 결론에서 보게 되듯이, '추상적인 것', '구체적인 것', '보편적인 것', '특수한 것'을 전제하는 존재론의 사고방식을 일종의 지적 독단으로 간주하는 사람이다. 어족 및 과학 분과의 다양성과 함께 존재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영어든 독어든 헤겔의 원저를 읽을 때, Concept 혹은 Begriff는 단순히 '개념'이 아니라 '존재론적 구분 방식을 함축한 개념'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라. 구체적이면서 보편적인 것의 존재 가능성 문제 - 헤겔을 중심으로 -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6. Why The Third Man?

6. 제 3의 사람 논증 TMA에 대한 현재 대세인 구성 방식과 블라스토스의 구성 방식을 비교해 보는 것은 플라톤의 지적 발달 과정을 추적하는 데 두 가지 접근법이 가능함을 분명히 해준다. 첫 번째 접근법은 ‘플라톤도 여느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적 혼란 혹은 혼선에 빠질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의 저술들을 분석해 나가는 접근법’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블라스토스의 TMA 구성 방식에서 엿볼 수 있다. 블라스토스는 자신이 TMA에서 발견했다고 여기는 플라톤의 지적 혼선을 바탕으로 ‘플라톤의 지적 겸손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자가 후자에 대한 근거로는 너무나 불충분하다. 그럼에도 첫 번째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면, 플라톤의 저술을 대할 때 그에게서 정합적 형상론을 찾아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