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 4

철학자들의 행복: 세네카

세네카 서양 행복론의 중심 흐름은 ‘진정한 행복’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에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 행복한 삶은 가치있는 삶이며, 가치있는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따라서 행복한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위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개인 및 집단 차원에서 조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과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까? 그것은 오히려 특정 철학자가 자신의 삶을 보편적인 것으로 합리화한 것의 결과물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이러한 물음은 행복론의 철학적 전통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작업의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에 대한 철학자들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곳에서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이 다수의 행복을 논하는 데..

스토아 사상의 덕 체계

제논(Zenon), 클레안테스(Cleanthes), 크리시포스(Chrysippus) 등에 의해 학풍이 마련된 스토아 사상에 따르면, ‘행복하다는 것’은 운명과 우연의 변덕에 굴복하지 않고 ‘좋은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힘들다. 제논의 역설, 크리시포스의 역설 등 스토아 사상에는 많은 역설들이 있는데, 이는 원리로 가정된 것들을 의심하는 회의적 사고방식이 스토아 사상에 짙게 깔려 있음을 보여 준다. 회의적 사고방식 틀 내에서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더욱 어려워진다. 합의의 어려운 점은 집단적 의사 결정을 저해하고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인류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손쉬운 방법을 채택해왔다. 그것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위를 규격화하는 규범..

치유 열풍: 세네카 대 혜민

혜민의 책 하나가 영어로 번역되어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http://v.media.daum.net/v/20170227192550656 정말 혜민의 이 기사대로 다른 국가에서 열풍을 이어갈지는 의문스럽다. 아무튼 그렇게 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평균 지성 급감 현상'을 전지구적 차원에서 방증해 주는 것이니, 개한민국도 덕분에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 헤민의 책은 이 땅의 출판 문화게를 휩쓸고 있는 치유 열풍을 대표한다. 2012년 출간 이후 300백만부가 팔렸다니 말이다. 과연 그의 책은 치유의 성격을 가진 책인가? 이 물음에 답하려면, 치유가 무엇인지 논해야 한다. 사실 치유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잡글에서는 철학의 치유적 기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