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2

프란시스 베이컨의 운동론

프란시스 베이컨의 운동론 프란시스 베이컨(F. Bacon)은 근대를 연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그 자신은 근대 자연 철학을 대표하는 기계론 옹호자는 아니었다. 그 또한 기계론 옹호자들처럼 원자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에게 현상을 설명해 주는 물질적 기본 단위는 원자가 아니라 매우 특별한 종류의 운동들이다. 이는 베이컨이 자연 현상의 설명에서 구조보다는 기능 혹은 대상보다는 과정을 우선시했음을 보여 준다. 베이컨에게 운동은 물체의 장소 이동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 ‘물질적 욕구(appetite)’의 표출 방식이다. 장소 이동의 경우도 이동하려는 물질적 욕구에 의한 것이다. 베이컨은 자연 및 인간사를 포함한 모든 현상을 ‘물질적 활동 및 생활에 필요한 욕구들의 지배 및 피지배 관계 속에서..

Academic Info. 13. 전염병과 죽음을 통해 본 그리스 자연 철학

Academic Info 13. 전염병과 죽음을 통해 본 그리스 자연 철학 우연히 호메로스와 헤시오드의 서사시를 좀 보다가 든 생각 -> 전염병과 죽음에 대한 인식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그리스 자연 철학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음 전염병과 죽음의 불평등 고대에는 전염병의 원인과 전파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가사의한 현상 -> 당장 드는 의문들: 전염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가? 막는 방법은? 거기에 이런 질문도 더해짐: 왜 이 인간은 죽었는데, 다른 인간은 멀쩡하지? 호메로스와 헤시오드의 서사시들을 살펴보면, 위 문제들을 답하기 위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의 불평등성에 대한 고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