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4

철학자들의 행복: 로크 4. 지식의 구분

로크에 따라 마음이 관념들을 직접 지각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 특정 관념을 지각한다는 것은 그 관념을 나타내는 경험 내용을 파악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그 경험 내용은 관찰한 것, 만지고 있는 것, 듣고 있는 것, 과거 경험을 기억으로 떠올리는 것, 상상하는 것 등을 망라한다. 데카르트와 달리 본유 관념을 인정하지 않는 로크에게 관념을 지각하는 것만으로는 그 어떤 지식도 얻을 수 없다. 로크에게 지식이란 관념들의 비교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한 것이다. 지식을 얻는 과정, 확실한 지식과 그럴듯한 지식의 구분 방법, 확실한 지식의 분류법 등을 논하는 제 4권을 보면, 지식은 관념들의 결합 방식을 지각하는 것을 통해 습득 가능한 것이다. 로크에게 그 결합 방식은 기본적으로 두 관념의 일치 혹은 불일치에 불과..

직관적 표상(실험판)

2.7. 기호, 직관적 표상, 표현 2.7.1. 기호 (생략) 2.7.2. 직관적 표상 (실험판 올림) 2.7.3 표현 (생략) 2,7.2. 직관적 표상 원은 어떤가요? 원반을 보면, 그 형태를 즉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원 모양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원반은 우리 몸밖에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외부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원반의 형태에서 떠올린 원은 대부분 머리 근처에 위치합니다. 많은 철학자들은 원을 마음속에서 떠올린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머리 근처에 아른거리는 원 모양은 원반과 달리 다른 사람에게는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적 경험’ 속합니다. 원반은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인식된다는 점에서 ‘공적 경험’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머리 근처에..

직관: 알파고를 둘러싼 잡음들

최근 구글의 인공 지능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을 놓고 이런 말들이 흘러나온다. “인공 지능 AI의 발달로 인해 결국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AI보다는 AI 기술을 가진 집단이 더 위험하다.” “AI가 인간의 삶 속 곳곳에 침투하게 되는 미래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다.” 새로운 획기적인 것,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 나올 때마다, 미래를 유토피아 대 디스토피아 혹은 구원 대 종말로 묘사하는 담론이 판친다. 소위 ‘석학’이라 불리는 자들의 상당수는 그러한 담론을 학적(學的)으로 포장한다.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알파고는 과연 인간의 직관을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을까? 알파고에 사용된 AI 기술 및 연구는 정부가 AI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할 만큼 획기적인 것인가? 이러한 물..

공집합의 시각적 의미와 원소 집어넣기 (3차 수정)

1.4. 개와 고양이의 내연적 관계 생략 1.5.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 생략 1.6. 개체란 생략 1.7. 개(x)와 {x|개(x)} (1) 두 집합의 같음 생략 (2) 두 집합의 다름 생략 (3) 공집합의 원래 의미와 원소 집어넣기 (4) 집합의 두 가지 구성 방식 블로그에 올릴 예정 (이 부분을 보아야 (3)이 좀 더 설득력을 갖게 되므로) 1.8. 내연과 외연의 비대칭성 생략 2. 원과 '{}'의 차이 (4가지 정도가 있는데 한 개 정도 올릴 예정) * 다음 글은 실험의 일종임을 밝혀둔다. 원과 {}의 유사성과 차이를 다루고,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후, 관련 수학 역사의 문헌들을 재정리한 후 수정 할 예정. (3) 공집합의 시각적 의미와 원소 집어넣기 집합론의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