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틀리 2

18세기 무신론 논쟁

* 다음 글은 일부를 수정한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적어도 세 가지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18세기 유물론 논쟁에는 지역의 정치, 문화적 전통이 깊숙히 개입해 있다는 것이다. 유물론을 무조건 무신론과 일치시카는 서술방식은 역사적 무지를 보여줄 뿐이다. 둘째, 18세기 유물론은 일반적으로 결정론적이지만 17세기에 비해 매우 유연해졌다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지적 풍토를 바탕으로 19세기 마르크스 엥겔스의 유물론도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유물론을 마르크스주의의 맥락에 귀속시키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다. 소위 '변증법적 유물론'과 유사한 사고방식은 마르크스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유물론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당시 생리학의 발달, 에너지 보존법칙의 출현 등도 알아..

플로지스톤의 진정한 의미(수정)

플로지스톤의 진정한 의미 열역학(thermodynamics)과 열 운동학(kinematic theory of heat)이 구체적 모습을 갖추기 이전에도, 열에 대한 두 관점이 있었다. 그 하나는 열과 관련된 특별한 물질이 있다는 ‘열 물질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열을 ‘입자 운동의 속성으로 취급하는 관점’이다. ‘플로지스톤(phlogiston)’은 한때 열 물질 관점을 대표했던 개념이다. 모든 자연 현상을 물질의 운동 변화로만 설명하려는 기계론이 득세했던 시절, 플로지스톤은 화학 반응에 필요한 열 입자, 즉 ‘열소(熱素)’로 가정되었다. 따라서 ‘플로지스톤 가설에 근거한 설명’이란 ‘플로지스톤 개념을 가지고 화학 반응을 설명하는 것’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