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 2

경제와 윤리 (윤곽)

* 다음은 기획이다. 이 기획을 실행에 옮겨 라는 책을 쓸 생각은 없다. 다만 다음 기획안을 15장 정도로 확장시킨 것은 다른 원고의 부록으로 사용될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비판의 도마에 오르면서 경제와 윤리의 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신고전주의 경제학(1870~1914)의 출현 이후, 경제 이론을 ‘엄밀한 기술적 의미의 예측 가능성’을 갖춘 지식체계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알프레드 마셜(A. Marshall)을 논외로 한다면,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탄생시킨 인물들은 리카르도(D. Ricardo)로 대표되는 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벗어났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학을 예측성을 갖춘 학문으로 정초시키려는 입장은 리카르도와 신고..

투표의 역설2. 공간 이론(업데이트 버전)

투표의 역설 2 - 공간이론 - 1. 콩도르세 역설과 함께 투표의 역설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다운스 역설(Downs paradox)’이다. 이 역설은 경제학자 앤서니 다운스(A. Downs)의 1957년 저작 에 등장한다. 다운스 역설에 함축된 ‘합리적 투표자’는 손익 계산을 근거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여기서 합리적 투표자는 고전 경제학의 ‘합리적 개인(rational individual)’을 뜻한다. 그 합리적 개인은 주어진 대안 중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계산하여 선택하는 행위자로 가정되었기 때문에, 고전 경제학의 합리성 개념은 ‘개인 중심의 합리성’ 개념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때 ‘개인’은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이라는 수식어에 함축된 ‘개성을 가진 존재’를 뜻하지 않는다. 그 ‘개인’은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