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앵무새: 착하게 살자! (동물 이야기 만들기)

착한왕 이상하 2016. 6. 2. 23:31

* 다음은 <동물 이야기 만들기> 중 한 꼭지이다.

 

앵무새

 

구관조와 함께 앵무새는 사람의 말을 흉내 낼 수 있는 새를 대표한다. 이들 새의 발성 기관은 인간과 비슷하다고 한다.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 낸다고 해서 사람처럼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잘 가세요!”라는 말을 흉내 내는 앵무새는 아무 때나 그 말을 내뱉는다. 심지어 손님이 왔을 때에도 그 말을 내뱉어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그런데 정말 사람처럼 상황에 맞게 단어를 선별해 말하는 것 같은 앵무새가 있었다고 한다. ‘알렉스(Alex)’라 불린 이 회색 앵무새는 손님이 올 때와 갈 때를 구별하여 적절한 표현을 한다. 또 더하기 빼기도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처음 보는 단어를 읽어 내는 능력도 발휘했다고 한다. 앵무새 세계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린 알렉스는 2007년 죽었다.


지금도 알렉스의 언어 능력을 놓고 언어학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어떤 학자는 알렉스의 언어 능력 역시 모방에 의한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학자는 알렉스의 언어 능력은 특별한 두뇌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렉스의 두뇌도 인간처럼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수를 하는 알렉스

 

      

이야기 만들기 조건들

시도 때도 없이 착하게 살자!”를 반복해 말하는 앵무새

앵무새가 그런 말을 하게 된 근거 만들어 보기

어찌하다 앵무새를 잃어버린 주인

주인보다 먼저 앵무새를 찾은 산적들

앵무새가 지껄이는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은 산적들

주인에게 되돌아간 앵무새

 

      

다음은 라우라 엘리자베스 리처즈의 이야기 바보야!’을 각색한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비교해 봅시다.

 

착하게 살자!

 

리자 아가씨는 악명 높은 산적의 딸입니다. 산적은 말년에 얻은 딸을 애지중지했습니다. 아버지는 리자가 산적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산적 질을 그만두고 착하게 살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는 집 사방 벽에 착하게 살자!”라는 문구를 써 붙여 놓았습니다.


산적이 죽자, 리자 아가씨는 아버지가 남겨 준 유산으로 빵가게 차렸습니다. 빵집 이름은 산적 빵집이었습니다. 리자 아가씨의 뛰어난 빵 굽는 솜씨로 빵가게는 늘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산적 빵집에는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또 있었습니다. 산적이 키우던 폴리라는 앵무새였습니다. 폴리는 손님들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착하게 살자!’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 늙은 수컷 앵무새가 착하게 살자!”라고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즐거워했습니다.


리자 아가씨는 한 달에 한 번씩 폴리의 양 날개 끝을 잘라 주었답니다. 폴리가 너무 멀리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지난 달 유독 손님들이 많아 폴리의 양 날개 끝을 잘라 주는 일을 깜박했답니다. 폴리는 가끔 새장에서 나와 가게 안을 돌아 다녔습니다. 리자 아가씨가 외출한 날, 종업원이 가게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러자 새장 밖으로 나온 폴리는 문밖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리자 아가씨는 폴리를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비록 산적이었지만 리자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리자 아가씨는 매일 밤 숲으로 폴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숲은 위험한 곳입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아직도 산적 떼들이 숲 속에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라 밤공기가 벌써 쌀쌀해졌습니다. 리자 아가씨는 폴리를 걱정하며 숲속 나무 아래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폴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 리자 아가씨는 폴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힘껏 달려갔습니다. 폴리를 발견했지만, 한 발 늦었습니다. 폴리는 이미 선적들의 손에 잡혀 있었으니까요.

, 다람쥐, 여우 등은 구워 먹어봤는데, 앵무새는 구워 먹어 본적이 없다네. 한 번 앵무새 구이를 만들어 볼까?” 리자 아가씨는 이렇게 말하는 산적들에게 불쌍한 폴리를 돌려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산적들은 많은 금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때 폴리가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 산적들은 눈이 휘 동그래졌습니다. “이 목소리는 ... 옛날 사라진 형님의 목소리잖아!”


리자는 산적들에게 지난 일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폴리는 이야기 중간 중간 착하게 살자!”를 외쳤습니다. 산적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자 아가씨는 산적들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산적 아저씨들을 위해 숲 건너 마을에 새로운 빵가게를 냈습니다. 이렇게 하여 산적 빵집’ 2호점이 생긴 것입니다. 선적 질을 그만둔 아저씨들은 빵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린 회색 앵무새 한 마리를 구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그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