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가스 모니스(A.E. Moniz, 1874-1955), 포르투갈 출신 정치가이자 신경학자로 194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1949년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두 번이나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모니스의 뇌혈관 조영술(cerebral aniography)은 개선을 거쳐 지금도 널리 사용 중인 두뇌 이상 진단법이다. 그러나 모니스에게 노벨상을 안긴 것은 뇌혈관 조영술이 아니다. 모니스는 정신외과(psychosurgery)를 개척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고, 그 핵심은 뇌엽 혹은 전두엽 절단술인 로이코토미(leucotomy) 혹은 로보토미(lobotomy)이다. ‘로이코토미’와 ‘로보토미’ 모두 그리스 어원에 바탕을 둔 용어들로, ‘토미’는 ‘잘라냄’을 뜻한다. ‘로이코토미’는 ‘하얀 부분을 잘라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