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논증 훈련 33-34. 맹목적인 과학자(논의 구조/논의 구성 파악)

논의란 여러 종류의 논증들을 함축한 경우가 많다. 하나의 논증을 주축으로 구성한 논의도 있다. [표본 33]은 이에 해당한다. 논의 속에 숨겨진 논증의 뼈대를 찾아내는 능력은 추리 논증 시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논증을 하도록 만든 이유, 즉 주제 설정 부분 및 부가 설명 부분과 핵심 논증 부분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논의에 함축된 논증을 찾아낸다는 것은 논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과 병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 내용적 논증이 어떤 추론 형식에 따라 구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다. 그런 형식은 상호주관적인 측면에서 올바르다고 여겨진 논증들에서 발견한 것들이며, 무조건적이 아니라 특정 조건들 아래에서만 유효하다. 결론이 어떤 전제에 근거한다고 할 때, 그 근거하는 방식은 직접적인 경우와 간접적인 경우로 나뉜다. 직접적인 경우의 전제란 결론의 직접적 근거에 해당한다. 간접적인 경우의 전제란 결론의 어떤 다른 근거를 뒷받침해 주는 것에 해당한다. 그러한 경우의 전제를 ‘보충 전제’라고 할 때, 보충 전제가 뒷받침해 주는 어떤 근거와 보충 전제 사이의 관계는 추론 형식에 따른 것이 아니다. 그 관계는 논의를 치밀하게,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드는 과정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논증 구성 혹은 구조 파악과 관련된 문제를 잘 풀려면, 전제의 기능 방식을 고려한 ‘논증 지도’ 그리기 훈련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표본 33~34

맹목적인 과학자: ㉠ 과학기술과 예술 모두가 교육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고등학교 예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 일부 교육학자는 공교육 예술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 고등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과학기술 공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 ㉣ 어려서부터 예술적 재능을 발휘한 학생들 상당수가 일반 고등학교보다는 예술 분야에 특화된 학교에 다니고 있다. ㉤ 예술 분야보다는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고, 그들이야말로 이 나라 경제의 중심축이다. ㉥ 또한 반도체, 제강 및 전자 산업은 우리 경제 성장의 주 원동력이다. ㉦ 예술 교육에 대한 투자 증가는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다. ㉧ 국가를 위해 매일 실험실에서 지내는 나 같은 사람이 예산 삭감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표본 33. 맹목적인 과학자의 주장 속에는 하나의 논증이 함축되어 있다. 논증의 결론과 그 근거들은?

① 결론: ㉡, 근거들: ㉢, ㉣, ㉤, ㉥

② 결론: ㉦, 근거들: ㉣, ㉤, ㉥

③ 결론: ㉢, 근거들: ㉣, ㉤, ㉥, ㉦

④ 결론: ㉧, 근거들: ㉡, ㉢, ㉣, ㉤, ㉥, ㉦

⑤ 결론: ㉠, 근거들: ㉡, ㉢, ㉥, ㉦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903920624

추리 논증 훈련 33-34. 맹목적인 과학자(논의 구조/논의 구성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