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역사의 단편들

에른스트 아베(Ernst Abbe)

착한왕 이상하 2010. 6. 24. 01:13

에른스트 아베(Ernst Abbe)

 

 

 

1840년 1월 23일 독일 Einsenach 출생

1905년 1월 14일 독일 Jena에서 사망

물리학자, C.E.O

 

물리학자 아베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예나 대학의 사강사가 되었다. 그는 후에 광학기기로 유명한 짜이스 사의 최고 전문경영자가 되었다. 의료용 광학 현미경, 전자 현미경, 인공위성에 장착되는 특수 렌즈, 그리고 레이저 산업 분야에서 짜이스 회사의 명성은 지금도 높다.

 

아베는 46세부터 짜이스 사의 설립자인 공학자 칼 짜이스(Carl Zeiss)와 교류했다. 아베와 짜이스는 당시 현미경 성능을 개선시켰다. 그들의 이러한 작업은 세포학 발전에 기여했다. 현미경을 포함한 당시 광학기기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했다.

 

• 구면수차(spherical aberration)에 의한 상(image) 찌그러짐 현상

• 색수차(color aberration)에 의한 색 변형 현상

• 초점에 맞추어 빛을 표본(specimen)에 정확히 집중시키는 방식

 

 

아베는 짜이스와 함께 위 세 가지 난제를 풀었다. 1885년, 아베는 구면수차가 없는 렌즈, 소위 ‘에플로넷(aplanat)’ 렌즈를 개발했다. 그 다음 해인 1886년, 구면수차와 색수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아포크로매틱(apochromatic)’ 렌즈를 개발했다. 지금 사용되는 대부분의 안경 렌즈는 아포클로매틱 렌즈의 일종이다. 아베는 1872년 여러 렌즈들을 조합하여 빛을 표면에 정확히 집중시킬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칼 짜이스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는 오늘날 산학 연대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협력에는 짜이스와 아베 사이의 우정도 한 몫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짜이스는 회사를 아베에게 넘겼으며, 아베는 죽을 때까지 짜이스 회사의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칼 짜이스는 회사를 자신이 설립했어도 회사의 기능만큼은 공적 평가 대상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부의 확장과 상속 고나점에서 자신의 회사를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운영권을 능력있고 믿을만한 하다고 판단한 제 3자에게 넘긴 것이다. 이 점에서 칼 짜이스는 자식에게 회사를, 심지어 학교까지 물려주는 우리나라 C.E.O나 재단 설립자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100년이 넘는 깔 짜이스의 명성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