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쪽 하단에 붙박이 장이 설치되어 있다.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와 테이프로 문틈 사방을 막아 놓았다.
그렇게 막아 놓은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구나.
어제 창문 쪽을 보니 테이프가 붙어 있는 붙박이 장의 모습이
혐오스럽게 다가왔다.
그래소 오늘 집에 오는 길에 큰 마음먹고 마트에 들러
문풍지를 사왔어.
설명서를 잃고
문풍지 설치를 완료했다.
그런데 테으프를 붙인 자국이 눈에 거슬린다.
테이프 자국을 어떻게 지워야 하는데,
일단 동물적 본능에 충실히 따라 손톱으로 테이프 자국을
긁어냈다.
처음에는 괜찮은가 싶었지만,
손톱이 물러지는 게 안스러웠다.
그래서 손톱을 대체할 도구를 찾아 보니
은도금 귀휘비개가 눈에 들어왔다.
은도금 귀휘비개를 사용해 대충 테이프 자국을 긁어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테이프 자국을 지우는 법을 찾아 보니
선텐 크림이 테이프 자국을 지우는 데 효과가 좋다고 나온다.
하지만 선텐 크림을 갖고 있을 내가 아니지.
사람들이 적극 추천하는 아세톤 용액도 없다.
일단 아세톤 용액이 포함될 것으로 추측되는
CD 렌즈 크리너, 모니터 크리너 등을 사용해 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다.
포기하려는 순간
마트에서 샴프를 살 때 딸려온 '두피 마사지 크림'이 눈에 들어왔다.
선텐 크림과 마찬가지로 두피 마사지 크림도 크림에 속하는 것이니
효과가 있을지 몰라.
두피 마사지 크림은 피자를 시키면 빵 찍어 먹으라고 딸려오는 소스 같았다.
두피 마사지 크림을 테이프 자국에 골고르 바른 후
내 몸에서 가장 다용한 용도로 활동 가능한 손가락으로
테이프 자국을 마사지 하듯 골고루 다시 한번 문질러 주었다.
그리고 휴지로 쓱삭 쓱삭 닦아주니
테이프 자국이 잘 지워지는구나.
테이프 자국을 이렇게 다 지우고 CD 클리닉 용액을
휴지에 묻혀 다시 한 번 닦아주는 마무리 센스도 발휘했다.
네티즌들에게 강력히 권하니
테이프 자국을 지울 때 두피 마사지 크림도 반드시 염두에 두시라.
head & shoulder 두피 마사지 크림
made in Theiland (수입처: 한국 피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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