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니덤의 딜레마 1. 니덤(J. Needham)은 제 3권 448쪽에서 ‘17세기 과학 형성기’를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의 ‘근대적인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17세기 과학은 ‘유럽적 과학’ 혹은 ‘서구적 과학’을 뜻하지 않는다. 17세기의 과학 혁명기가 ‘보편적인 세계 과학’, 즉 ‘고대와 중세 과학에 대비된 근대 과학’을 태동시켰다는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고대와 중세 과학에는 ‘민족적 인상(image)’들이 배어 있다. 고대인과 중세인들의 이론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었다. 그들의 이론에서 ‘표상의 보편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발견 그 자체에 고유한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의 이론들은 수학적 방법에 근거한 보편성을 가정하게 되었다. 과학의 이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