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적 대상들을 서술하는 방식이 반드시 주어와 술어의 문법적 구조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 명사들로만 구성된 언어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도 주어와 술어의 문법적 구분을 갖고 있는 언어이다. 하지만 우리말이 주어와 술어의 엄격한 논리적 구분을 갖고 있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반면에 영어, 불어 등 인도유럽어족 대부분의 언어들은 그러한 논리적 구분을 갖고 있다. 주어와 술어의 문법적 구분이 아닌 엄격한 논리적 구분이란 무엇인가? 그러한 논리적 구분을 갖는 언어는 다음을 만족한다. (i) 엄격한 의미에서의 논리적 주어는 특정 개별적 대상을 지칭한다. (ii) 모든 개념 F는 논리적 술어 ‘x is F’, 즉 F(x)로 대체 가능하다. ‘x’는 개별적 대상을 지칭하는 임의의 논리적 주어를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