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의 ‘비인간화’ 개념은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자본주의 기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노동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해서도 소외된다. 즉, 그들에게 노동과 노동의 결과물인 상품은 자신들의 의사 결정과 무관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 자신들의 노동을 제어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자유와 평등을 상실하게 된다.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은 마르크스에게 필연적 의미에서의 인간 본성과 같은 것일까? 아니면 가능적 의미에서의 여러 욕구 중 하나일 뿐인 것인가? 마르크스는 종종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한 표현에만 주목하는 경우, 그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질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한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전자의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