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착한왕의 개념 사전

미적 판단(Aesthetic Judgement)

착한왕 이상하 2010. 1. 16. 15:26

 

‘미적 판단’은 어떤 미적 가치를 대상에 부여하는 사고 활동을 일컫는다. 그런데 무엇이 미적 가치에 속하는지를 규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한 규정은 미적 판단과 다른 종류의 판단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과 맞물려 이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칸트(I. Kant)에 따르면, 미적 판단은 대상의 객관적 속성에 관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미적 판단은 즐거움을 느끼는 경험에 의존적이다. 하지만 칸트에게 미적 판단이란 일시적인 감정, 실례로 대상에 대한 만족감이나 혐오감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하도록 판단하라! 미적 판단도 이러한 준칙(maxim)을 따른 판단이어야 한다. 즉, 칸트에게 미적 판단은 대상의 객관적 속성을 표현하지는 않지만, 상호주관적 의미에서 합의 가능한 판단이어야 한다. 이에 반해, 미적 판단도 대상의 속성에 관한 참, 거짓 판단에 가깝다는 입장이 있다. 또 한편 미적 판단은 대상에 대한 주관적 반응에 가깝다는 입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