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르의 ‘예-아니오(Sic et Non)’ 방법론
‘예-아니오(sic et non)’는 12세기 아벨라르(P. Abelard)의 저서 제목이자 그 저서에 담긴 방법론을 뜻한다. 그 저서에 담긴 아벨라르의 동기는 ‘기독교 교리 논쟁에서 신학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한 동기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아벨라르가 생각하는 ‘신학’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어에 기원을 둔 ‘신학(theologia)’은 ‘신성에 대한 합리적 토른’을 뜻한다. 아벨라르 이전 보에티우스, 아퀴나스, 안셀무스 등은 신학을 이교도의 고유한 담론 체계로 간주했다.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llectum)’이라는 안셀무스의 문구에서 보듯이, 그들이 합리적 논증이나 토론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학’이라는 용어를 중세 기독교 유럽에 정착시킨 인물은 아벨라르이다. 아벨라르에게 ‘신학’은 인간의 합리적 판단 능력과 신의 계시를 중재함‘을 뜻한다. 합리적 판단 능력의 원천으로 이성이라는 것을 가정하는 경우, 그의 신학은 이성과 신앙을 중재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한 중재의 구체적 의미 그리고 적용에서의 한계는 예-아니오 방법론을 다룬 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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