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잡세상 잡글

허탈한 하루

착한왕 이상하 2018. 1. 10. 18:48



요새 주식창 들여다 보고 있으면 짜증난다. 어설픈 정책으로 코스닥은 완전한 투기판 더하기 공매도 천국으로 변질한지 오래며, 이 상황을 개관들이 주도하고 있다. 상당수 왕개미들이 비트코인으로 옮겨타는 것은 당연지사! 어차피 당장의 이익을 바라보고 매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않는다.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것은 며칠 전부터 PCFI 시스템의 스피커 소리에 좌우 편차가 생겼다는 것이다. 점점 심해져 오늘은 아예 한쪽이 거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우선 스피선 연결을 바꾸어 보았다. 안 나오는 곳이 정상으로 바뀌니, 스피커는 이상 무! 다음 덱에 헤드폰을 꼽고 검토하기로 했는데, 젠장 3.5 젠더가 필요했다. 그 젠더가 분명히 어디에 있긴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안 구석구석 뒤져 결국 찾아냈다. 헤드폰으로 덱을 테스트해본 결과, 덱도 이상무! 그렇다면 PCFI의 핵심인 진공관 앰프에 이상이 생겼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선 초단관 진공관 좌우를 바꾸어 보았다. 소리 차이 변화가 없다. 초단관 진공관들 이상무! 페어로 매치되어 있는 출력단 진공관 4개를 바꾸어 보았다. 소리 차이 그대로다. 출력단 진공관들 이상무!


결국 공구박스를 들고와 앰프 아랫부분을 열었다. 오피 앰프가 장착되어 있더라. 오피 앰프를 살짝 들었다 다시 끼어주면 정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오피 앰프를 살짝 들어준다는 게, 젠장 통채로 빠져 버렸다. 이 오피 앰프 다리들이 상당히 약하더라. 핀셋, 드라이버 등을 이용햐 다시 재 장착 완료!


테스트 해보니 한쪽 소리 적게 나오는 것은 그대로였다. 엠프 키고 끄고 릴레이 붙는 소리로 판단할 때 릴레이는 정상인 것 같다. 그래서 볼륨단을 청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볼륨단을 뜯어내려면, 구조상 기판도 들어내고 완전 분해하는 식이었다. 결국 완전 분해해서 볼륨단 제거 성공.


접점제를 뿌려가며 볼륨단 청소했다. 좌우로 수백번 돌려주고, 이제는 정상으로 소리가 나오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다시 앰프 테스트를 했다. 젠장 한 쪽 소리 적게 나오는 것은 그대로였다. 결국 수리점으로 들고 가야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RCA 인터커넥터를 조사했다. 단자를 분해하니, 어라 쉴드한 곳이 벗겨져 선이 합선되어 있는 상태였다. 쉴드 고무를 당겨 정상으로 해주고, 이중으로 전기테이프를 감아주었다. 단자 부분이 작아 이 작업도 꽤 시간이 걸렸다.


파워선, 인터케넥터 등을 다시 연결해 주고 테스트! 아~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말 한 달 동안 놀기만 한지라 오늘부터 열심히 작업하려 했는데, 오늘 하루를 다 날렸다. 진작 RCA 인터커넥터부터 조사했으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가지고 뭔 지라를 했는지 ....


등에 땀이 많이 나서 샤워를 하고 팬티만 입고 컴퓨터 작업하다가, 뭔가 몸이 상하는 느낌을 받았다. 감기 걸렸다!


* 오늘의 교훈: 소리 좌우 밸런스가 안 맞을 때, 인터커넥터부터 조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