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착한왕의 개념 사전

이기주의 분류법 1. 기술적 접근법, 심리적 이기주의, 비쾌락적, 쾌락적 이기주의

착한왕 이상하 2019. 3. 29. 00:03

* 스텐포드 철학사전(SEP)의 이기주의 관련 글은 이기주의를 둘러싼 영미 철학자들의 논쟁을 살펴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이기주의를 분류하고 현상에 적용시키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터넷 철학사전(IEP)의 이기주의 분류 방식이 더 깔끔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이기주의를 접근하는 한 방법론으로서의 규범적 접근법에 윤리적 접근법을 포섭시킨 방식은 너무나 포괄적이어서 오히려 '분류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더욱이 홉스와 벤담을 동일하게 쾌락주의 전통에 따른 인물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이다. 나의 분류법은 대충 이렇다.

 

기술적 접근법과 규범적 접근법을 구분하고 기술적 접근법에 심리적 이기주의를 위치시킨다. 심리적 이기주의를 다시 비쾌락적 이기주의와 괘락적 이기주의로 분류한다. 규범적 접근법에 합리적 접근법을 위치시킨다. 합리적 접근법을 다시 형이상학적이며 합목적적 접근법과 도구적 접근법으로 분류한다. 도구적 접근법을 다시 비배타적 접근법과 배타적 접근법으로 나누고, 배타적 접근법에 강한 의미의 접근법과 약한 의미의 접근법을 위치시킨다. 경제적 합리성으로 사회 질서를 규정하는 사고방식은 강한 의미의 배타적 접근법이며, 이 접근법의 타당성을 놓고 죄수의 딜레마 등이 논쟁거리로 등장한다. 그러한 논쟁거리에 어설프게 벤담이나 홉스를 끌어들이는 것은 역시적 오류이다. 나의 이기주의 분류법이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적어도 홉스, 벤담, 스피노자 등의 입장 차이, 벤담을 함부로 현대적 자유 시장 경제 옹호론자로 포섭할 수 없는 이유 등은 분명하게 해 줄 수 있다.

 

 

이기주의 분류법 1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872730362

 

이기주의 분류법, 홉스와 벤담을 중심으로

스탠포드 철학 사전(SPE)는 상당한 권위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곳의 모든 자료가 다 훌륭한 것은 아...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