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독교의 유일신 개념은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고대 유대교 교리에는 사후 구원 개념이 명확히 등장하지 않는다. 사후 구원을 암시하는 유대교 문구들도 사실은 구약의 다니엘서 대목 등을 빌려온 것이다. 유대교도들의 삶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현세를 중시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삶의 목적 중 하나는 유대 전통을 계승 지속시키는 것이다. 사후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은 고대 유대교도들의 삶에서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선은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모든 종교에 공통된 것은 아님을 보여 준다. 또한 그러한 물음에 긍정하는 방식으로 모든 종교 교리가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는 그러한 물음에 긍정하는 방식으로 형성된 여러 종교들 중 하나일 뿐이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