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2

번스타인의 정밀어와 한정어 2. 논쟁

번스타인의 연구는 1960년대 말에 진행되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정보의 계층 간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노동자 계층의 상당 부분은 빈곤층, 흑인 및 소수 인종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은 교육에서 상대적 약자 계층을 형성했으며, 지역적으로도 격리되어 있었다. 반면에 중산층 사람들의 정보 활용 방식은 지리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에서 그 분포 범위가 넓고 활동적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중산층 아이들은 탄력적 소통, 즉 상황에 따라 정밀어와 한정어 표현을 혼용하여 소통하는 방식에서 더욱 탁월한 능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점은 과거의 사실일 뿐이다. 그것을 정보의 공유가 손쉬워진 지금의 상황에 직접 적용하기는 힘들다. 공교육의 경우, 과거보다 다양한 계층이 뒤섞여 있다. ..

번스타인의 정밀어와 한정어 1. 기본적 이해

번스타인의 정밀어와 한정어 - 맥락 전달 및 변형 훈련의 교육적 가치 - 바실 번스타인(B. Bernstein)은 1924년에 태어나 2000년에 생을 마감한 영국 유대계 언어 사회학자이다. 계층과 언어 사용법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가진 번스타인은 교육 사회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와 함께 따라다니는 것은 ‘정밀어(elaborated code)’와 ‘한정어(restricted code)’이다. 정밀어와 한정어 개념은 그의 1971년 저서 • 여러 부류의 아이들에게 특정 만화 장면을 보여 주고 그 장면을 설명하도록 한 결과, 다음의 두 가지 결과가 나왔다. “그들이 축구를 하는데, 그가 그걸 찼어. 그런데 그게 날아가 창문을 깬 거야. 그들은 그걸 보았어. 그리고 그가 나와 소리를 질렀어. 그들이 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