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 2

<세속화> 후기: 세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계몽주의)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에 대한 비판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세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는 ‘특정 지역의 역사를 보편화하는 것’이다. • 특정 지역의 사회 상태 및 변화가 실현 가능하도록 해준 고유의 가치 체계, 문화, 사고방식 등이 있다고 전제한다. 여기서 ‘전제한다는 것’은 ‘그러한 고유한 것들이 특정 사회 상태 및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러한 고유한 것들이 없으면 특정 사회 상태 및 변화가 불가능함’을 뜻한다. 특정 지역 X의 사회 상태 및 변화가 다른 지역 Y에서도 실현 가능하려면, Y는 X의 그러한 사회 상태 및 변화가 가능하도록 해준 고유한 것들을 모방 수용..

<세속화> 후기: 세 번째 종류의 독단적 지성사(막스 베버)

야스퍼스가 축의 시대를 가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들 중 베버 형제가 있다. 특히 축의 시대에 형성된 종교를 ‘주술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여기는 야스퍼스의 관점은 막스 베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베버는 야스퍼스와 달리 기독교의 모든 종파를 ‘주술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에게 가톨릭은 주수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낡은 종교였다. 베버는 가톨릭 미사의 설교 시간이 개신교의 설교 시간보다 짧다는 점에 주목한다. 개신교의 설교에는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과 관련된 도덕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반면, 가톨릭 미사의 제의에는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자연적 힘에 호소하는 주술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한 주술성과 가톨릭 성체의 의미, 곧 ‘초자연적인 것에 자신을 내맡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