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 2

철학자들의 행복: 세네카

세네카 서양 행복론의 중심 흐름은 ‘진정한 행복’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에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 행복한 삶은 가치있는 삶이며, 가치있는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따라서 행복한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위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개인 및 집단 차원에서 조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과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까? 그것은 오히려 특정 철학자가 자신의 삶을 보편적인 것으로 합리화한 것의 결과물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이러한 물음은 행복론의 철학적 전통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작업의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에 대한 철학자들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곳에서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이 다수의 행복을 논하는 데..

스토아 사상의 덕 체계

제논(Zenon), 클레안테스(Cleanthes), 크리시포스(Chrysippus) 등에 의해 학풍이 마련된 스토아 사상에 따르면, ‘행복하다는 것’은 운명과 우연의 변덕에 굴복하지 않고 ‘좋은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힘들다. 제논의 역설, 크리시포스의 역설 등 스토아 사상에는 많은 역설들이 있는데, 이는 원리로 가정된 것들을 의심하는 회의적 사고방식이 스토아 사상에 짙게 깔려 있음을 보여 준다. 회의적 사고방식 틀 내에서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더욱 어려워진다. 합의의 어려운 점은 집단적 의사 결정을 저해하고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인류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손쉬운 방법을 채택해왔다. 그것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위를 규격화하는 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