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c of Afterlife 2

사후 구원의 논리: 기독교편 3 잠든 영혼, 의식, 육체

사후 구원의 매개물로 영혼을 간주하는 것에 대한 개신교 세력의 비판 동기는 주로 정치적이다. 육체와 분리 가능한 영혼 개념은 지속적으로 위협을 받아 왔다. 특히 감각 작용의 생리적 기능이 점차 밝혀지면서, 충동 및 지각 현상을 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가톨릭 세력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철학에 대한 신앙의 우위성’을 강조했다. ‘실체적 영혼’은 합리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철학은 이에 대한 반박 성격을 갖는다. 데카르트는 실체적 영혼을 ‘생각하는 실체(thinking substance)’로 규정했다. 여기서 ‘생각한다’는 것은 ‘합리적 판단 능력’과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 능력’을 총칭하는 은유이다. 영혼의 기능은 지적 능력 및 의지에 국한되기 때..

사후 구원의 논리: 기독교편 2 영혼론

세 번째로 살펴볼 물음은 다음과 같다. • 전지전능한 신에게 사후 구원을 위한 매개물은 필요한가? 사후 구원의 매개물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영혼, 의식, 육체 중 무엇인가?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사후 구원에서 아무런 매개물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이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지 ‘사후 부활’이 아니다. 사후 부활은 사자의 무엇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R4) 사자 부활을 통한 구원은 매개물을 필요로 하며, 이 점은 신의 전지전능함이라는 속성에 위배되지 않는다. 기독교처럼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전제하는 종교는 이슬람교이다. 하지만 이슬람교에는 원죄설이 없다. 이슬람교에서 예수는 120,000여 명의 예언자들 중 한 명일뿐이다. 무함마드(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