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롤스(J. Rawls)의 정의론은 국내에서도 많이 회자되었다. 그의 정의론을 가지고 진행된 시민 대상 공개 강좌는 100개도 넘을 것 같다. 롤스의 서술 방식이 사실 매끈하다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 더해 철학자들의 온갖 추상적 개념들이 함께 난무하다 보니, 롤스에 관한 대중 강연이나 강좌는 사실상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마는 경향을 보인다. 대중은 ‘밑줄 긋기’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신들이 롤스의 정의론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미안하지만 나에게는 그 생각은 착각이다. 또 이 나라 구체적 사안을 놓고 벌어지는 문제들에 고민할 때, 굳이 롤스와 같은 철학자를 등장시켜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롤스의 정의 개념을 쉽게 소개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가장 쉬운 방법은 두 종류의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를 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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