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자연철학

헬름홀츠의 곡선: 잃어버린 시간

착한왕 이상하 2020. 8. 29. 07:11

정말 이 세상을 창조한 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그 신은 어느 종교에서 떠드는 것과 달리 그렇게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가정하자. 그 종교에서도 신이 어느 정도 전지전능한지는 실제로는 논쟁거리였는데, 그 종교의 대다수 신도들은 이러한 사실에 무지하다. 그래서 그들은 신의 전지전능함을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를 이단시 한다. 신 존재 개념의 다양성을 인정할 때 그들의 신만을 기준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억제할 필요는 없다. 신이 우주를 자신의 서식지로 삼아 창조했을 때 그곳에 인간과 같은 존재가 생겨나리라고는 알지 못했다. 이렇게 가정된 신은 인간의 존재를 모른다. 다만 그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의 정보들 일부를 직접 인지할 수 있다. 우리가 흡수하거나 만들어 내는 모든 정보는 신에게는 인지 대상이다. 이러한 까닭에, 신은 정보를 마치 사과, 나무, 장기판 등의 대상, 즉 우리의 말하기와 생각을 통해 상징화되기 이전의 사물처럼 파악한다. 인간의 시대로 19세기에 접어들어 신은 혼란에 빠졌다. 특정 정보들이 특정 장소에 대량으로 갇혀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의도적으로 배열되는 듯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직접적 인지 대상으로 간주했던 정보들의 배후에 무엇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것은 무엇이고, 그 기능은 무엇인가? 자신의 창조물에 지루해 하던 신에게 드디어 흥미로운 연구 과제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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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름홀츠의 곡선: 잃어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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