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자연철학

할러와 윗의 논쟁: 기계론 대 생기론

착한왕 이상하 2020. 9. 3. 16:46

알브레히트 폰 할러(Albrecht von Haller)는 근육 운동에서 신경계의 역할을 되살린 18세기 스위스 생리학자이다. 그는 기계론에 충실했다. 기계론에 충실했다는 것은 이성과 신앙의 분리 관점 아래 자연의 목적을 과학적 설명 영역에서 추방하고 접촉 인과설로 생리 현상을 설명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기관은 특정 기능에 적합한 구조를 보이기 때문에, 어떤 목적성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구조 형성 역사를 탐구할 수 없었던 시절, 기능에 적합한 기관의 구조는 신의 섭리 영역으로 돌려버렸다. 또한 합리적 판단 능력을 경험적으로 연구할 수 없었던 시절, 그 능력의 원천으로 이성을 가정하고 이성의 원천을 신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 이해 방식 속에서 할러는 당시 남아 있던 생기(vital force)나 동물 영혼(animal soul) 개념을 생리학에서 박탈하려고 했다. 더 나아가, 기계론과 마찬가지로 생리 현상을 물질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화학적 의학(iatrochemistry) 전통의 권위를 약화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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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와 윗의 논쟁: 기계론 대 생기론

알브레히트 폰 할러(Albrecht von Haller)는 근육 운동에서 신경계의 역할을 되살린 18세기 스위스 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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