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역사의 단편들

어린 알버트 실험의 알버트는 누구인가?

착한왕 이상하 2021. 9. 17. 01:21

* 다음 글에 등장하는 세체노프에서 파블로프로 이어지는 러시아 생리학 계보, 그리고 심리학의 행동주의를 생리학적으로 증명하려다 오히려 그 한계를 밝힌 래슐리의 작업, 파블로프와 셰링턴의 작업을 통합해 시냅스 연결망의 가소성과 학습을 연관시킨 헤브의 작업 등은 나중에 올라갈 <세체노프와 파블로프의 러시아 생리학 계보>, <래슐리와 헤브: 행동주의의 확대 시도 속의 축소>를 참조하라. 이 글들은 수정하여 나의 개인 원고 <안과 밖>의 부록들 중 일부로 사용할 글들이다.

 

 

 

 어린 알버트 실험의 알버트는 누구인가?

 

심리학의 행동주의(behaviorism) 역사를 왓슨(J.B. Watson, 1878-1958)에서 스키너(B.F. Skinner, 1904-1990)로 이어지는 미국 심리학 계보에만 집중해 다룬 심리학자들이나 과학 철학자들의 서술 방식은 너무나 불충분하다. 그러한 서술 방식은 행동주의의 흥망성쇠를 그저 심리학자들에 국한시켜 생리학과 심리학의 상호작용을 드러내 주지 못한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모든 학습을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왓슨과 스키너 이전의 러시아 생리학 계보에서 먼저 발견된다. 그 계보란 이반 세체노프(I.M. Sechenov, 1829-1905)와 이반 파블로프(I. Pavlov, 1849-1936)로 대표되는 계보이다. 오랜 기간 훈련과 자기 성찰이 필요한 학습도 파블로프 방식의 조건 반사나 스키너의 확장된 조작 조건 반사로 가능한지를 놓고 심리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다. 미국의 칼 래슐리(K. Lashley, 1890-1958)와 캐나다의 도널드 올딩 헤브(D.O. Hebb, 1904-1980)의 작업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한계를 명확히 했는데, 이들의 학업 배경과 연구 방법론은 생리학에 근거하고 있다. 래슐리는 왓슨과 교류했고, 헤브는 래슐리의 제자이다. 래슐리는 학습에 필요한 기억을 담당하는 두뇌 피질을 특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혔고, 헤브는 자극과 반응의 일방향성 매락에 종속되지 않는 뇌신경계 망의 복잡성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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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알버트 실험의 알버트는 누구인가?

* 다음 글에 등장하는 세체노프에서 파블로프로 이어지는 러시아 생리학 계보, 그리고 심리학의 행동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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