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은행 털이 범인은?

착한왕 이상하 2010. 4. 2. 22:42

* 이 부분은 [개고파]를 푼 후 몇 가지 개념과 방법을 익힌 후 등장하는 문제이다. 논리학자 밀의 일치법, 차이법, 공변법 중에서 일치법을 적용하여 풀 수 있는 변형된 문제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법을 적용하여 문제를 푸는 방식의 교수법을 반기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하리! 개한민국에는 학파는 없어도 찌라시 교수들의 파벌은 있으며, 그 파벌은 각종 적성 시험에 깊숙히 파고든 상태다. 문제 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독립 연구 기관조차 없다. 있다면 그들의 세 확장 및 유지에 방해가 되겠지. 이러한 관행은 이 땅의 교육을 '개한민국 교육'으로 부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한 요인이 된다.

 

밀의 일치법, 차이법, 공변법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아이들에게 용어조차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각종 영재 시험에 그 방법을 적용하여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올 수 있다. PSAT에는 벌써 몇 번 나왔다. 밀의 방법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다만, 그런 문제들을 보면 사전 학습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그런 문제들이 창의력, 문제 해결력 어쩌구 저쩌구 등 파벌들의 주장을 미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만, 실상은 사람들을 '근시안적 사고의 소유자'로 만든다. 솔직히 그 문제들도 국외 H씨, N씨 교재의 연습 문제를 변형한 것 아닌가?

 

이러한 관행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밀의 방법을 알려주되, 가급적 탄력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문제를 설계한다. 물론 만든 문제가 모두 성공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끊임 없이 시도해야 한다. 2개월 가이드라인 코스가 끝나면, 그 다음에는 워크북 시리즈로 들어간다. 아이들이 이 과정까지 마치면 개한민국 각종 적성 시험, 그리고 국외 SAT 종류 시험에 필요한 기본 무기들은 다 익히는 셈이다.

 

교육 시장을 휩쓰는 어설픈 영재 교육 담당자들의 세치 혀에 놀아나는 부모들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또 방송에 등장하여 개 썰의 푸는 자들에 속아 넘어 가는 부모들이 줄어야 한다. 아이를 지킬줄 아는 부모가 늘어났으면 한다. 물론 이건 개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개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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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1~5] 다음 사건 기록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건 기록> 

 

지난 주 스위스 비밀 은행이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조용히’, ‘흉측이’, ‘개털’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 명의 용의자가 검거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범행 현장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단서가 발견되었습니다.

 

• 금고를 지키던 경비원은 둔탁한 흉기를 맞고 기절해 있었다.

• 금고 입구문의 손잡이에는 망치 자국과 비슷한 것과 함께 총알을 맞은 흔적이 있었다.

• 금고문을 열려면 청진기와 같은 장비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단서를 근거로 경찰은 네 가지 흉기가 범행에 사용되었다고 추측했습니다.

 

경찰은 세 명의 용의자 집을 수색했습니다. 조용히의 집에서는 총, 망치, 청진기, 쌍절곤이 발견되었습니다. 흉측이의 집에서는 총과 청진기가 발견되었습니다. 개털의 집에서는 총, 망치, 청진기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도표를 활용하여 범인을 지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용히가 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물음 4] 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빈 칸을 채워 본다면?

 

• 인과 관계에 개입한 흉기들:                                                      

• 범인으로 거론될 수 있는 사람들:                                                           

• 결과로 거론될 수 있는 것:                                                             

• 경찰이 지목한 범인:                                          

 

[물음 5] 다음 도표를 채워 본다면?

 

 

 

 

 

은행 털림

 

 

 

 

O

 

 

 

 

O

 

 

 

 

O

 

 

 

 

O

 

   

[물음 6] <보기> 중 경찰의 결론을 더욱 그럴듯하게 해주는 것을 모두 고른다면?

 

<보기>

 

(가) 범인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나) 범인은 각 범행 흔적마다 각기 다른 도구를 사용하였다.

(다) 범인은 범행 흔적을 지울 시간이 없었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가), (나)   ⑤ (나), (다)

 

 

[물음 7] 조용히를 범인으로 지목한 경찰이 생각하는 범행 과정을 설명해 본다면?

 

 

 

 

 

[물음 8] [물음 2]의 도표에 따르면, 총, 망치, 청진기, 쌍절곤 모두를 소유한 조용히가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나중에 진짜 범인은 조용히가 아니라 흉측이로 밝혀졌다. 흉측이는 어떻게 은행을 털었을까?

 

 

 

 

 

 

도표를 사용하여 그럴듯한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은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할아버지가 고안한 것입니다. 왼쪽 사진은 밀과 그의 부인입니다. 밀 부부는 당시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함께 투쟁했습니다.

 

           블라 블라,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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