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I. Illich, 1926-2002),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세포조직학과 결정학에서 철학과 신학으로 선회한 인물이다. 1975년에 나온 그의 책 <의학의 한계와 의료적 천벌: 의료적 착취(The Limits to Medicine, Medical Nemesis: The Expropriation of Health)>는 현대 의료 서비스 및 체계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일 수 있음을 경고한 책이다. 일리치는 요새 많이 거론되는 ‘건강과 죽어감의 의료화(medicalisation of health and dying)’의 부작용을 공론화시킨 인물 중 한 명이다. 책 제목에서 보듯, 일리치에게 그 부작용은 긍정적 측면에 대비된 상대적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의료적 천벌(medical nemesis)’은 건강과 죽어감의 지나친 의료화로 ‘개인들이 자율성을 읽어버린 세상’을 뜻한다. 일리치에게 그것은 인류의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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