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자연철학

빅터 호스리, 신경외과의 학제적 정착

착한왕 이상하 2024. 11. 30. 15:36

구조와 기능의 상호 제한 관계 중 외과술은 구조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의 지식에 더욱 의존적이다. 특정 구조의 기관을 제거하거나 일부 변형해도, 해당 기능은 일정 부분 유지되는가? 특정 구조 기관의 변형 중 어떤 것이 해당 기능을 심각히 방해하는가? 기능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구조 변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은 구조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구조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의 지식 축적 없이는 외과술의 학제적 정착, 즉 의대 내 특정 분과 지위를 확보하고 의료 행위로 공인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점은 학제적으로 정착한 현대 외과 분과들이 19세기 생리학의 발달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외과술을 생리학사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이유를 보여 준다.

그러나 외과술을 단순하게 생리학 발달사의 일부로 여길 수 없다. 소독법, 국소 및 전신 마취법, 특정 수술법의 표준화 및 표준화된 수술법에 적합한 도구의 발명 없이는 외과술의 학제적 정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과술의 학제적 정착은 소독법 및 마취법의 발달과 함께 가속화되었다. 두개술을 동반한 신경외과의 학제적 정착은 외과의 다른 분과보다 늦다. 두뇌의 기능과 구조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늦게 밝혀졌고, 지금도 그 관계는 경험 및 인지 능력과 관련하여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 있다. 게다가 뇌 부분은 자칫 잘못 건드리는 것만으로 환자에게 지속적 경련,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다줄 수 있다. 두개술을 동반한 뇌 수술은 빈도수가 낮다 보니 외과의 다른 분과보다 표준화된 수술 방법론도 늦게 나왔다. 신경외과의 학제적 정착은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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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호스리, 신경외과의 학제적 정착

구조와 기능의 상호 제한 관계 중 외과술은 구조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의 지식에 더욱 의존적이다. 특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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