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를 갖춘 가장 단순한 진술 형태로 ‘P 때문에 Q’를 들 수 있다. 통계적 증거나 일반 지식 등을 근거 P로 내세워 Q를 정당화하는 방식의 진술 형태이다. ‘P 때문에 Q’ 형태의 어떤 진술은 전건 P가 후건 Q를 그럴듯하거나 예외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게 해 주는 경우에만 수용할 수 있다. 그러한 경우에만 P는 Q에 대한 근거 충분성을 갖춘 것이며, 그 경우의 논증 맥락에서 Q는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 (*) P가 Q의 그럴듯함 또는 확실함을 보증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거나 Q와의 내용적 연관성을 결여한 경우, ‘P 때문에 Q’를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로부터 Q 자체가 거짓이거나 수용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는 것은 아니다.
근거의 불충분성 또는 무관성을 들어 ‘P 때문에 Q’ 형태의 진술을 부정하더라도, 그래서 ‘P 때문에 Q’에서 Q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더라도, 이로부터 Q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 Q가 다른 것을 근거로 그 정당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사실은 증오심과 분노가 개입한 정치적 논쟁에서 종종 무시되곤 한다. 정치적 적에 대한 비판, 정치적 적의 실수 및 무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옹호 진영을 미화하고, 심지어 도덕적 숭배 대상으로 만들려고 한다. Q에 대한 P의 근거 불충분성 또는 무관성을 강조하더라도, Q 자체를 부정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Q가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경우에도, 그러한 강조 속에 Q의 유용성 자체를 숨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현 정치적 논쟁의 축처럼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실례로 2025년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입방정을 둘러싼 찬반 여론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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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P 때문에 Q?
근거를 갖춘 가장 단순한 진술 형태로 ‘P 때문에 Q’를 들 수 있다. 통계적 증거나 일반 지식 등을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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