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개발자 이상하의 허락 없이 다음 자료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GK 비판적 사고: 031-381-2282) EBS 기출 문제는 (*)로 표시하였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012학년도 EBS)
우리가 시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는 언어 의 내용이 된다.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없다면. 그것은 이미 언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여닫다, 안팍, 국내외,보나마나’처럼 의미를 지닌 표현은 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순서를 바꾸어 ‘닫열다,밖안, 국외내,마나보나’같이 되면, 아무리 국어의 단어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말이라고 할 수가 없다.
언어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은 그리 단순한 과정은 아니다. 그러나 의미가 없는 언어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가령, 우리말을 하는 사람이 ‘나무’를 가리키기 위해서 [namu]라는 말소리를 시용했다고 하면, 이 말소리는 그냥 소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이때의 의미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여기서는 지시설과 개념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지시설에 의하면, [namu]라는 말소리는 단순한 물리적인 실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이 말을 아는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기억되어 있는 머릿속의 소리이다. 이를 청각영상(聽资映像)이라 한다. 이 청각 영상이 구체적인 말소리로 나타나면서 실제 사물인 ‘나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 이때, 가리키는 실제 사물을 지시 대상(指示對象)이라고 하는데, 이 지시 대상이 곧 언어의 의미라고 보는 것이 지시설의 입장이다.
그런데 실제 언어에 있어서는 그것이 가리키는 지시 대상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꽃. 하늘, 구름, 공기, 빛’ 등은 지시 대상이 존재히는 경우이지만. ‘도깨비. 용, 견우와 직녀’ 등과 같이 인간이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 낸 말이라든가, ‘은/는, 에/에게, -았-/-었-’ 등과 같은 문법적 기능만을 지닌 말들, 나아가 ‘사랑, 희망,평화, 의지,관계,추리’ 등과 같은 추상적인 말들은 지시 대상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언어의 의미란 곧 이러한 말들의 개념(槪念)이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개념설의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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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글에 대해 질문 방식의 화제와 화제에 대한 답을 함축한 것으로 짝지어진 것은?
① 언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 의미 규정 방식에 대한 두 입장
② 말소리와 의미의 관계는 무엇인가? - 형식과 내용의 관계
③ 언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 지시 대상과 개념의 관계
④ 의미의 두 요소는 무엇인가? - 지시 대상과 개념의 관계
⑤ 말소리와 의미는 관계는 무엇인가? - 말소리와 의미의 관계
2. <보기> 중 위 글에 근거하여 아래 도식에 대해 판단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가) ‘나무’가 무엇을 지시하는지 아는 모든 사람은 나무의 전체 모습에 대한 그림을 떠올릴 수 있군. (나) ‘나무’에 대한 청각영상은 마음속의 나무 그림과 같은 것이겠군. (다) 개념설의 관점에 따르면, ‘나무’의 의미는 ‘나무들의 공통성’과 관련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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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가) ② (나) ③ (다) ④ (가), (나) ⑤ (나), (다)
3. 위 글의 중심 화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 언어의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
② ‘지시설’과 청각 영상과의 관계
③ 언어의 역사적 성립과 변천 과정
④ 우리말과 영어의 ‘말소리’ 구성의 차이점
⑤ 언어의 내용 요소인 ‘의미’에 대한 두 관점
4.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① 의미 없는 말소리나 말소리 없는 의미는 둘 다 언어로 볼 수 없다.
② 추상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개념은 구체적 사물들과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③ 지시 대상이 현실 속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④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말소리에 따른 청각 영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⑤ 언어로서의 말소리는 청각 영상을 형성하거나 개념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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