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Academic Info.

Academic Info 15. P.J.F. Turpin(1775~1840)의 원형 식물

착한왕 이상하 2015. 4. 20. 23:18

 

 

 

Academic Info 15. Pierre Jean Francois Tirpin(1775~1840)의 원형 식물

 

- 자연의 생산성에 주목하고 이를 서로 상반된 힘의 변증적 관계 속에서 파악하는 사고방식은 셸링 이후 독일의 자연사 연구주들을 매료시켰음 -> 대표적으로 괴테를 들 수 있음

 

- 괴테는 동식물의 다양한 형태들이 '이상적인 원형들(archetype)에서 번형되었다고 여김

 

- 다음은 피에르 장 프랑수아 터핀이 괴테의 <형태학>을 번역하면서 생각한 원형 식물의 그림

 

 

 

- 다음은 괴테 자신의 원형 식물 모습

 

 

- 흥미로운 점 -> 괴테는 독일인, 터핀은 프랑스인/ 터핀이 소개한 괴테의 원형 식물 개념은 프랑스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을까?/ 동식물 비교를 위한 공통 기준을 찾아 보려는 학적 분위기는 당시 프랑스에도 있었음 -> 그러나 비교해부학이 독일보다 일찍 발달한 곳이라, 단순 형태 비교를 통해 그러한 공통 기준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열세였던 곳이 프랑스 -> 프랑스에서는 이미 '환경 속 기능 및 적응을 고려한 비교 관점'이 득세했었고, 이것이 라마르크 등의 진화론이 탄생하는 배경이 됨 -> 따라서 터핀에 의해 소개된 괴테의 형태학이 프랑스 학계의 큰 주목은 받지 못했을 것임

 

- 어쨌거나 원형 식물에서 '현생 식물들 모든 형태가 어떤 원형 형태에 기인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음 -. 식물들의 공동 조상설도 추리 가능한 대목

 

- 터핀과 괴테의 원형 식물을 보면, 다양한 현생 식물들의 형태를 한 개체로 압축시키는 방식 -> 원형 식물은 깃털, 손바닥, 침 모양의 여러 잎 형태를 다 가지고 있고, 뿌리도 그러함(뿌리를 보면 인위적으로 일반 꽃 식물이 당근이나 감자를 맺도록 조작한 방식처럼 보임)

 

- 원형 식물의 관찰을 통해, 그들의 변형 개념은 복잡한 것에서 단순한 것으로, 당얀한 것들 중에서 하나가 선별되는 것으로 이행되는 과정임

 

- 터핀과 괴테의 원형 식물은 실제 존재하지 않고 관찰할 수도 없음/ 또한 그들의 변형 개념도 유전자로 상징되는 현대적 변형 개념과는 거리가 멈/ 하지만 다양성 속에 공통된 무엇을 찾아 보려는 관점을 생물학에 적용시켜 보려는 시도를 그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