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우산을 가진 새(청소년 글쓰기)

착한왕 이상하 2015. 5. 24. 23:07

 

* 다음은 중 2 학생의 글 중 한 편이다. 다음 글을 변형하여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이 세상에는 특이하게 생긴 동물들이 많습니다. 새들도 예외가 아니죠. 그 예로 남아메리카 대륙 산림지대에 널리 퍼져 살고 있는 우산새(umbrella bird)를 들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우산새의 머리에는 접은 우산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또 수컷만이 우산을 펴듯이 이 장식을 펼 수 있지요. 우산새의 목에는 긴 볏이 달려 있습니다. 몸 전체는 검은 색 깃털로 뒤덮여 있고, 그 길이는 약 38cm에서 50cm입니다. 이 특이한 새는 보통 해발 50m 이상의 고지대의 높은 나무 위에서 서식합니다. 평균 수명은 약 16년이라고 합니다.

 

우산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산과 같은 머리 위의 큰 장식은 무엇에 필요할까? 그런 장식은 독수리, , 원숭이, 뱀 등 천적의 눈에 잘 띄어 생존에 불리하지 않을까?

 

자연에는 쓸모없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개똥도 약이 된다는 우리말 속담은 이를 암시하지요. 그렇다면 우산 모양의 장식도 우산새들에는 쓸모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넷에 검색한 결과, 우산 모양의 장식은 우산새들의 짝짓기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짝짓기 철이 다가 오면, 우산새들은 해발 800m에서 2000m에 이르는 고지대로 이주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우산새들은 여러 모임을 형성합니다. 수컷들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우산 모양의 장식을 활짝 펴고 긴 볏을 부풀리면서 꾸루륵 꾸루륵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러한 모양과 소리로 암컷은 수컷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동물의 모양과 형태는 생존에 적합한 것이 있고, 짝짓기에 적합한 것도 있습니다.

 

 

우산을 가진 새

 

그런데 너의 우산은 도대체 어디있지?” 나는 이상하게 생긴 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내 머리위에 있지.” 그 새는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의 것은 어디에 있어?”

나는 우산을 들고 다녀,” 나는 말했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우산을 펴서 항상 내 머리위로 들고 있긴 하지만.”

“‘이 아니라 발톱이야!” 조금은 날카롭게 그 새가 말했습니다.

너는 정확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해. 그럴 만큼 충분히 컸잖니. 너는 너를 뭐라고 불러?”

나는 인류에 속해.” 나는 대답했습니다. “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너에 대해 좀 더 알려줘.”

우리 종족은 남아메리카 대륙에 살아.” 그 우산새가 말했습니다. “나는 브라질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 내가 알기론 우리들만이 우산을 가지고 있어. 머리 위에 우산 모양의 깃털 장식이 보이지? 그 장식이 해와 비로부터 완벽한 피난처를 만들어 주는 것이지. 이게 내가 우산이라고 부르는 거야. 네가 발톱으로 들고 있는 그 흉측한 물건에 대해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새도 그런 것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을 거야. 나의 윤기 넘치는 검은색 조끼의 깃털들을 봐. 정말 훌륭하지. 우리는 검은 색 말고는 아무것도 입지 않아. 검은 색 이외의 색깔들은 너무나 천박해! 또 내 목에 달린 아름다운 목도리도 보이지? 나는 나의 목도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내 우산같이 말이야. 나는 내가 검은 브라질의 미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고, 그렇게 불려야만 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