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피파 두꺼비(중 3 학생 글)

착한왕 이상하 2015. 8. 18. 22:52

 

* 다음은 중 3 학생이 19세기 동화 중 한 편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것이다.

 

새끼를 낳고 보살피며 키우는 것을 양육이라고 한다. 포유류 동물들은 새끼를 낳으면 양육을 한다. 사람도 포유류에 속한다. 엄마는 아기를 낳으면, 젖을 먹여 키운다. 아빠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런데 새끼를 낳고 양육을 하는 동물들보다 양욱을 하지 않은 동물들이 더 많다. 당장 집에서 애완용 동물로 키우는 금붕어, 거북이, 곤충들을 관찰 해 보라. 알만 낳고 만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자기 새끼들인지도 모를 것이다. 따라서 양육이 없는 동물들에게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도 없다.

 

새끼를 낳고 양육을 하는 동물들과 양육을 하지 않는 동물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새끼를 낳고 양육을 하는 동물들은 새끼를 많이 낳지 않는다. 적게는 사람처럼 단 한 마리 새끼만을 낳는다. 많게는 돼지처럼 10마리 정도를 낳는다. 새끼를 낳고 양육을 하지 않는 동물들은 많은 알이나 새끼를 낳는다. 물고기는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나 두꺼비도 정말 많은 알을 낳는다. 겨울이 지나 따뜻해질 무렵 논에 가보면 많은 개구리 알들을 볼 수 있다. 알들은 부화하기도 전에 천적에 잡혀 먹는다. 부화한 새끼들 상당수도 태어나자마자 천적에게 잡혀 먹는다. 일부만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양육이 없는 금붕어, 개구리, 두꺼비 등이 적은 수의 새끼들을 낳는다면, 아마 우리는 그들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양육이 없는 동물들 중에도 예외가 있다. ,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알들을 보호하거나, 새끼들을 일정 기간 보호하는 놈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수리남에 사는 피파 두꺼비를 들 수 있다. 이제 피파 두꺼비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엄마 등 위의 아이들

 

이 씩씩한 여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 여인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녀의 등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여인은 수리남의 피파 두꺼비 부인입니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군요. 다른 두꺼비처럼 피파 두꺼비 부인도 걷는다기보다는 폴짝거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파 두꺼비도 두꺼비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다른 두꺼비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그녀는 다른 두꺼비들을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천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돌보지 않는 녀석들! 그 녀석들을 향한 나의 분노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파 두꺼비 부인은 몸을 떨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가들, 그런 녀석들에게는 욕심만 가득하답니다. 흔해빠진 두꺼비와 개구리 녀석들은 숨쉴 때 나는 소리를 가지고 스스로를 오페라 가수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은 끔찍하게도 자신들의 가족을 전혀 돌보지 않아요. 그들은 연못이나 강바닥 같은 물가에 알을 낳고 마음 편히 떠나 버린답니다. 나는 도대체 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게다가 그들은 아기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도 전에 떠나 버립니다. 모두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버리고, 그 뒤로 자신의 자식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아요. 정말 끔찍하지요? 그런 녀석들을 만나면 말도 섞지 말아야 해요. 그들은 우리 아가들과 어울리기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말을 마친 피파 두꺼비 부인은 거드름을 피우며 떠났습니다.

 

피파 두꺼비 부인의 이야기는 꽤 그럴듯하군요. 이제 그녀가 가족을 어떻게 돌보는지 살펴볼까요?

 

피파 두꺼비 부인은 스스로를 엄마로서 훌륭한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생각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답니다. 제일 첫 번째 단계는 피파 두꺼비 부인이 물가에 알을 낳는 것입니다. 피파 두꺼비 부인은 작고 괴상하게 생긴 알을 많이 낳습니다. 그 다음 남편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두꺼비 부인의 넓은 등에 있는 작고 동그란 구멍에 알을 넣습니다. 모든 구멍에 알이 들어가면 덮개 같은 것이 딱 맞게 덮인답니다. 알을 전부 넣고 나면, 할 일이 끝난 남편은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 버립니다. 피파 두꺼비 부인은 천천히 움직이거나 구석에 조용히 앉아 눈만 껌뻑거리며 알이 부화하기를 기다립니다. 머지않아 동그란 몸에 꼼지락거리는 꼬리를 가진 올챙이가 알에서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