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아이들의 과거 동화 개작 작업

착한왕 이상하 2015. 10. 29. 00:16

* 다음은 중학생들이 과거 이곳 저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화를 개작한 것들 중 하나이다. 이것들은 나중에 하나로 묶여 '주문형 소량 출판물'로 나올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과학 및 자연사를 소재로 한 18, 19세기 여성 동화 작가' 몇 명을 소개할 것이다. 그들은 개척자들임에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직도 영웅 중심의 역사 서술이 비판을 받아도 대세인 까닭에, 그들의 이름은 말해도 해박한 영미문학 전공자나 교수도 모를 것이다. 미국과 영국 경우, 18, 19세기 자연사 및 과학을 소재로 한 여성 동화 작가를 다룬 학위 논문이나 연구서는 거의 없다. 이것은 하루에도 수 천권의 책 쏟아져 나오는 21세기의 지적 풍토가 사실은 얼마나 졸렬한 것임을 보여준다. 마 누가 그런 여성 동화 작가들을 연구해 영어로 학위 논문을 쓴다면 당장 주목받을 것이다. 요새 내 시간을 많이 내 많은 연구서를 보는데, 정말 유명하다는 인간들 연구서 볼 게 없더라. 그저 반복되는 얘기들일 뿐. 특히 철학이나 사회학이 그렇다. 철학 연구서들은 볼 때는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들 위를 걷는 느낌마저 든다. 그나마 좀 볼만한 것들은 인류학 영역! 옥석조차 가릴 수 없는 21세기는 암흑기라는 생각마저 든다. 

 

 

진흙 거북은 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한다. 각 동물에게는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진흙 거북에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진흙 거북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흙 거북은 습한 진흙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진흙 거북은 진흙 속에 숨어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머리를 내밀어 잡아먹는다. 진흙 거북이 좋아하는 먹이로는 올챙이, 달팽이, 작은 물고기 등이다. 진흙 거북이는 잡식성이다. 그들은 올챙이, 달팽이, 작은 물고기에 주변 식물을 곁들여 먹는다.

 

최근에는 진흙 거북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이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발 진흙 거북을 아끼고 죽을 때까지 키워 주세요.’ 진흙 거북은 잡식성에 대식가이다. 이런 진흙 거북을 키우다 하천에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진흙 거북은 올챙이, 새우, 곤충, 붕어 새끼 등 작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주변 식물들까지 먹어 치워 버릴 것이다.

 

 

세 줄 진흙 거북

 

 

진흙 거북

 

나랑 결혼해 줄래?” 진흙 거북이 꽃처럼 아름다운 방울새에게 말했습니다. 물봉선화 다발 위에 앉은 방울새는 진흙거북에게서 등을 돌리곤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싫어할 필요는 없잖아진흙거북이 말했습니다. “나는 돈이 많아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내 진흙집에는 세 개의 방이 있고, 그 정도면 우리 둘이 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맞는 말이야,” 방울새가 뒤를 돌아보고 밝은 까만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한 방에 사는 데 익숙해. 그 방은 아주 큰 방이지. 그 방의 천장은 푸른 하늘이고, 바닥은 초록색 땅이야. 너무 넓은 나머지 아직도 그 벽을 찾은 적이 없을 정도야.” 방울새는 짹짹거리며 진흙 거북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너의 세 방과 같이 즐겁게 살길 바란다.” 그리고 방울새는 날아갔습니다.

 

정말로 무례하고, 성격 나쁜 새야!” 진흙 거북은 투덜거리며 목을 천천히 집어넣었습니다. “방울새와 결혼했더라면, 그녀는 최악의 아내가 되었을 거야. 그냥 나와 같은 거북과 결혼해야겠어. 어쨌든, 나만한 동물도 없으니까.” 꽤 맞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