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쓰레기 입시 논술, 면접, 수능언어

2016년 수능 언어 주의 사항

착한왕 이상하 2015. 9. 11. 19:06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고사 언어 문제를 분석해 보았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경향은 수능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다. 작년 수능과 9월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보면, 주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1. 물수능 이후, 언어 1등급을 맞는 데 추론 훈련은 불필요 해졌다. 문제의 선택지와 제시문의 해당 부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눈운동'이 고득점의 관건이 되었다. 즉, 세밀 독해가 고득점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오히려 비문학보다는 문학이 고득점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변화하는 추세다. 작년 수능과 9월 모의고사를 보니 올해 수능 언어는 과거처럼 다시 비문학 문제들이 고득점 획득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2. 전체적으로는 세밀 독해가 여전히 주이기는 하지만, 개념들 사이의 관계 이해를 묻는 문제들, 세밀 추리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수능의 경우, 아와 비아, 소아와 대아 등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에서 논지를 찾아낼 수 있어야 '신채호 문제'들이 쉽게 풀린다. 또 타원궤도의 축과 물체 사이의 거리 변화와 이심율 변화 사이의 관계에 근거한 추리가 잘 되어야 '슈퍼문 문제'들이 쉽게 풀린다.

 

3. 세밀추리는 묻는 과학 문제는 작년부터는 딱 두 문제이다. 따라서 과학 제시문은 좀 더 치밀하게 체크하면서 읽어야 한다.

 

개념들 사이의 관계 및 세밀 추리 문제들이 비문학에 등장하면, 재수생보다는 재학생들이 불리해 진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재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EBS 문제들 거의 대다수가 세밀 독해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재학생들보다는 재수생들이 과거 기출 문제를 훨씬 많이 풀어본다. 특히 추리형 문제들이 자주 출제된 2005~2007년 문제들도 풀어본다.

 

이번 9월 모평을 본 후, 비문학 문제가 '꽤 어렵네'라고 느낀 재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문제의 난도가 높아서가 아니다. 주로 EBS 교재에 의존하는 재학생들이 자주 접한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추측이 맞다면, 적어도 비문학 영역에서는 재학생들이 EBS 연계율을 실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첫째, EBS 연계율을 무시할 수 없다. 문학은 지금부터 EBS만으로 밀고가라.

 

둘째, EBS 문제집 비문학 제시문들 중에서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묻거나 세밀 추리가 필요한 문제를 만드는 데 적합한 것'들을 별도로 선변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제시문들을 가지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행히도 이 작업은 학생들 스스로 하기는 힘들다.

 

셋째, 과학, 인문, 사회 영역 기출 문제들 중 2005~2007년 문제들 일부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 사회 영역 문제들 중 지나치게 경제에 집중된 것들은 빼라. 그러한 문제들은 안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나와도 난도가 낮을 것이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넷째, 각종 사설 학원 모의고사 및 업체 파이널 문제집은 풀지 말기를 권한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졿은 방법이다. 차라리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를 반복해 풀어 보는 것이 낫다. 오로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방식만 활용하라.

 

수능까지 앞으로 두 달 남았다. 사실 이 두 달만 집중적으로 잘 준비해도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잇는 시험이 현 물수능이다. 귀가 얇아 이곳저곳 돌아 다니고, 이 학원 저 학원 기웃거리더 수업 끝나고 노닥거리며 떡복이 사먹을 시간에 혼자 문제 푸는 시간을 대폭 늘려라. 멘털이 붕괴되면 끝이니, 자신감을 갖고 혼자 문제 풀기를 반복하라. 이것이 수능 준비에서 최적의 전략이자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