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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화: 왜 아직까지 폴더블 폰이 나오지 않은 것일까

착한왕 이상하 2018. 7. 24. 13:52


일상생활에서 비판적 사고를 발휘하는 것은 엄청난 논리학의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판적 사고 능력은 결코 시중 교수들이 떠드는 것처럼 논리학, 논증론, 체계화된 이론 등을 알아야 발휘 가능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단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서화'한다는 것은 기사나 칼럼 등과 관현해 의문점, 문제 등을 만들고, 알고 있는 것 중 그것들에 답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해결 단서들로 채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검색 능력을 활용하여 단서들과 의문점, 문제 등을 연결시켜 줄 구체적 정보를 찾는 것이다.


단서화에 근거한 문제 해결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보라.


<단서화: 스웨덴에서 운전면허 따기 까다로운 이유>

http://blog.daum.net/goodking/866


이제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져 보자.


왜 아직까지 폴더블 폰이 나오지 않은 것일까?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이미 개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위 물음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어떤 조건들을 충족해야 할까?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 견고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스마트폰 기기에는 그에 적합한 OS가 있어야 한다. OS를 단서로 추정해 보면, 위 물음에 그럴듯한 답을 만들 수 있다. 그러한 답을 만들어 보는 것은 비판적 사고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다음 글을 바탕으로 자신의 답이 글럴듯한 것인지 스스로 따져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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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까지 폴더블 폰이 나오지 않은 것일까 (IT 전문기자들의 연대 이종철 글)



읽어볼 만한 글입니다. 박막봉지 기술에 근거한 OLED를 사용함으로써 과거와 달리 경첩 없이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곧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바로 대성공을 거둘까요? 이 기사를 보면 이 물음에 낙관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화웨이나 삼성과 달리 서두루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LGD는 접는 차원을 넘어 아예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두루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삼성과 화웨이에서 나올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일단 무겁습니다. 폈을 때 화면이 지금 스마트폰보다 좀 더 크다는 것 외외는 장점이 없습니다. 접었을 때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폈을 때 화면이 아주 큰 것도 아닙니다. 이 점은 위 블로그 글 컨셉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 접었다 폈다 반복 사용 속에서도 견고하며 가벼운 유연 소재 개발 없이는 무게를 줄일 수 없습니다. 그러한 소재 부재 상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객의 관심을 끌려면 스마트폰 이상의 무엇을 가져야 합니다. 그 무엇을 구현하려면 새로운 OS가 필요합니다. 삼성과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나와도, 그것에 적합한 안드로이드 OS는 없습니다. 구글이 서두룰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은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서피스폰 컨셉을 채택한 겁니다.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는 OS개발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서 LGD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애플보다 먼저 서피스 폴더블 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윈도우 OS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컨셉으로 말이죠. 애플은 반면에 좀 더 완성도 높은 단계의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을 보면 애플은 초경량화 견고화에 적합한 소재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금의 스마트폰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게 만드는 OS 개발 없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확대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 확장 시기를 2020년 혹은 2021년으로 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가능합니다. 차라리 폴더블 탭을 출시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맞습니다. 하지만 OLED를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번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 LG는 AI를 사용해 번인 문제를 TV에서는 거의 해소한 상태입니다. 반면에 OLED를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번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합니다. 청색 발광 소재 중심의 OLED가 대안 중 하나입니다. 청색 발광 소재 중심의 OLED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나오게 될 것들이 폴더블 탭, 폴더블 모니터입니다. 폴더블 탭은 1-2년 안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