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ra Thompson (1944-) & John Heisman (1944-2918)
두 사람은 1967년에 결혼해 평생 함께 음악 활동을 한 부부다. 바바라 톰슨이 리더인 그룹은 Barbara Thompson's Paraphernalia, 존 하이스먼이 리더인 그룹은 Colosseum이다. 이 둘은 각자의 그룹에 교차로 등장한다. 바바라 톰슨은 Colosseum에서 색소폰과 플릇을, 존 하이스먼은 Barbara Thompson's Paraphernalia에서 드럼을 담당한다. 인터넷을 하다 존 하이스먼이 올해 죽은 것을 알았다. 1960년대 말 재즈 앤 록 장르 형성 과정을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 존 하이스먼이다.
콜로세움이 대중적 확장성을 가진 그룹은 아니기에, 존 하이스먼 부고 소식이 신문에 나지 않은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그의 죽음과 함께 그와 바바라 톰슨의 일대기를 특집으로 다룰 음악 잡지조차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일본은 그런 음악 잡지가 많다. 일본 젊은이들이 그저 AK48에 심취해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일본과 한국은 비교 뷸가다. 왜 이 나라는 제대로 된 음악 잡지조차 없을까? 나도 클래식은 많이 듣는 편인데, 솔직히 우리나라 클래식 애호가들과 얘기하기가 거북스럽다. 뭐랄까, 있지도 않은 숭고미에 빠진 애호가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또 다른 편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정치가까지 거론하며 한류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고작인 나라이니 제대로 된 음악 잡지가 나올리 만무하다.
콜로세움, 바바라 톰슨 음악을 알고 듣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프로그레시브 록을 듣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아우르는 음악 잡지나,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는 제대로 된 소통 공간은 이 나라 인터넷에는 없다. 하기사 다음, 네이버 두 저질 포털 사이트가 인터넷을 지배하는 나라이니, 문화적이라는 것은 획일적인 것과 대동소이한 나라다. (네이버 파파고 번역기는 정말 잘 만들었더라.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과거에는 소위 비주류(?) 음악 장르를 전문으로 틀어주는 방송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방송도 없다. 아무튼 ....
Barbara Thompson's Paraphernalia - You Must Be Joking
이 곡은 90년대 초 골방에서 자주 듣던 곡 중 하나인데, 뭐랄까 마치 우리나라 가요를 재즈로 변형시킨 느낌을 주는 곡! 인간군상의 잡스러움을 다룬 국내 영화 엔딩 크레딧으로 딱인 곡이다. 내부자 같은 영화 엔딩 크레딧은 이런 걸로 해야해!
Barbara Thompson's Paraphernalia - Little Annie-Ooh (바바라 톰슨이 딸을 위해 작곡한 곡)
Barbara Thompson's Paraphernalia - SaxRap (1991/2008)
JON HISEMAN / COLOSSEUM - Valentyne Suite - Live 2014 (섹소폰은 바바라 톰슨)
Jazz Rock and Marriage 1979 (BBC Documentary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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