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잡세상 잡글

국민연금 기금본부 서열 2위도 사의: 두 가지 의문

착한왕 이상하 2018. 11. 28. 20:45


기금본부 서열 2위도 사의…끝나지 않은 국민연금 이탈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366&aid=0000421048&sid1=001


"올해 기금본부에서는 조 전 실장을 비롯해 김재범 전 대체투자실장, 채준규 전 주식운용실장 등 3명의 고위 간부가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이 실장의 사표까지 수리되면 기금본부는 CIO를 포함한 고위직 9석 가운데 3석(운용전략실장·주식운용실장·대체투자실장)이 공석으로 남게 된다. 국민연금 기금본부 퇴사자 수는 2014년 9명, 2015년 10명에서 지방 이전이 결정된 2016년 30명으로 급증했다. 2017년에도 27명이 기금본부를 떠났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에 38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20명만 선발하는데 그쳤다."

국민연금 자산 운영팀이 그래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 5% 정도는 꾸준하게 수익을 냈던 집단이에요. 또한 외인 매도세가 강할 때 국내 우량주 방어 역할도 해주었구요. 그런데 기존 운영팀 붕괴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국내 주식시장은 완전히 왜곡됩니다. 실적 없는 바이오주 거품 일어나면서 삼성바이로직스 주가는 50만원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에 실적 양호한 코스닥 기술주 및 장비주들은 반토막 아니 1/3토막났죠. 평균 주가는 일부 종목 몰아주기로 올라갔다가 최근에 박살나면서, 연기금 손실액이 20조 가까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연기금이 공매도 검은머리 외인 세력과 결탁했다는 소문도 그냥 소문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민연금 기금본부에서 잔뼈가 굳은 서열 2위 분이 자발적으로 사의한 시점에서, 두 가지가 궁금해요.

1. 과연 국민연금 본부 지방 이전 때문에, 기존 자산 운용팀이 붕괴된 것일까? 단순히 그렇다고 답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2. 국민연금 본부장을 1년 이상이나 공석으로 놔둔 이유는 무엇일까?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서 그랬다고 답하기도 석연치 않죠.

위 두 물음에 대해 뭐 나름대로 말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입 다물겠습니다. 언젠가는 크게 한 방 터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