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 1068

찰적 글쓰기, 교육 실습 포트폴리오 1. 교육 실습과 작성 가이드라인 GKG-PF

21세기에 들어와 직업 연수 및 교육 실습 포트폴리오가 취업 및 교원 임용 평가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국외의 얘기다. 국내 대학생들이 작성한 교육 실습 포트폴리오나 보고서를 찾아보았다. 대부분 감상문 내용에 불과한 대학생들의 보고서들을 대하고 교육 실습, 실례로 교생 실습을 다룬 국내 논문 중 피인용 수가 많은 것을 살펴보았다. 나름 질적 연구(qualitative research)를 내세우면서 교육 실습 보고서들을 분석한 논문 내용을 보면, 중반부를 지나 ‘스스로 학생 되어보기’ ‘학생들과 마주치기’, ‘교사의 역할’ 등과 관련하여 낭만적 서술이 난무한다. 참고문헌의 국외 논문들은 최신 것들인데, 논문 내용에 반영된 교사의 모습은 20세기 초 유행했던 ‘효율적 교사 모습’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단식 투쟁과 강제 급식에 관한 WMA 협정. ‘병상 단식 투쟁’은 성립 가능한 것인가?

아래 글은 대충 작성한 다음 글에 이어지는 성격을 가진 글이다.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211799211 ​ 이 짧은 글에서 단식 투쟁의 구분, 단식 투쟁의 합당성 문제는 논외로 한다. 다만 한 가지 미리 밝혀 두고 싶은 것이 있다. 1인 1표, 선거에 의한 합법적 정권 교체 등 절차적 민주제 체제가 굳혀진 국가들, 즉 여러 OECD 국가들의 경우, 정당 소속 정치가의 단식 투쟁은 거의 없다. 정권 교체기나 정권 교체 후, 여야 번갈아 가면서 삭발과 함께 정치가들의 단식 투쟁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상은 정말 설명을 요구하는 매우 예외적 현상이다. 그러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

정당한 단식 투쟁? 인과 분석 얼개

과거 군주제 사회에서 귀족이나 어느 저항 집단의 단식 투쟁은 좌절감과 의지를 동시에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군주의 절대 권력에 맞서 그 권력을 직접적 저항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좌절감, 그럼에도 군주의 권력 남용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동시적 표현이다. 권리 영역의 구분, 책임 분산의 법치에 근거한 현 민주제 사회에서 과거의 기준을 가지고 단식 투쟁의 정당함 정도를 평가할 수 없다. 최소한의 의미에서 그러한 평가에 사용 가능한 기준을 만들어 보자. 단식 투쟁은 표적 대상에게 직접적 가해를 가하는 방식의 저항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간접적 저항 방식의 단순한 인과 도식을 분석해 보자.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211799211 정당한 단식 투쟁..

매독, 그림 논쟁

매독(syphilis)은 한때 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성병이다. 점막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 눈, 심장, 뇌, 뼈에 침투해 고통스럽고 흉한 흔적을 발생시킨다. 매독이 진행되면, 코뼈뿐만 아니라 두개골 조직도 함몰된다. 게다가 태아로 전파 가능한 질병이다. 지금은 항생제 주사로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하나, 발병 과정도 길고 조기 치료를 놓치면 치료도 더욱 힘들어진다. 2010년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한국 등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에서 매독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 통제가 불가능한 SNS이나 데이트 앱을 통한 즉석 성관계 및 성매매 활성화를 그 원인으로 추정하는 연구가 꽤 많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보면서

든 생각 .... 이 나라 미래를 보는 듯하다. 감독이란 XX는 가용 자원에서 최적팀 구성도 아직까지 못해 리베로를 경기당 10번 이상 비꾸는 신공, 어차피 리그에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빠른 토스의 세터가 없다고 해도 수비만큼은 버텨온 국대인데, 이제는 아예 수비가 안 된다. 수비 진영 앞뒤 조정이 필요하고 더 움직이라고 소리지를 판국에 무슨 수학적 패턴 모형 시나오리들을 풀어내는 감독 .... 국내 리그 경기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아 개인 특성도 모르는 자! 문정원을 리베로로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몸동작만 요란할 뿐 리베로로 효율성 최악 ...

간토 조선인 대학살과 계엄령의 목적을 둘러싼 논쟁

일본의 군사적 제국주의 혹은 군국주의의 다이쇼 시대 1910년대와 1920년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제 1차 대전을 틈타 일본은 1910년대 쉽게 아시아 전역을 파고들었고, 경제적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1920년대 상황은 돌변한다. 정치적으로는 군국주의, 온건한 제국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더 나아가 정부 구성에서 국가 체제를 부정하는 아나키즘 혹은 무국가주의 세력들이 나타났다. 극심한 불평등에 대항해 노동자 및 농민 총동맹이 결성되었으며, 일본 천민 계급인 부라쿠민 사람들도 일본수평사(日本水平社)를 조직했다. 경제 불황기 속의 정치 판세 변화로 권력의 핵심인 군국주의 세력은 1918년 쌀 폭동 민란과 같은 대규모 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걱정했다. 군구주의 세력은 치안유지령을 ..

건국일 없는 국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 건국 시점을 둘러싼 논쟁의 맹점

현 정권은 소련 공산당 가입 및 자유시 참변 연관 가능성을 근거로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옮기려 한다. 반대 세력이 장악한 광주에서는 광주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중국 공산당 소속 음악가로 북한 남침 때 조선의 궁중 악보를 약탈해간 정율성을 기리는 기념관과 거리를 만들려고 한다. 이 두 세력 대립의 배후에는 대한민국 건국일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도사리고 있다. 낡아빠진 식민지 근대화론, 그것도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대어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이 나라 근대화의 초석뿐만 아니라 민주제의 근간이 마련되었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 사회학자, 경제 사학자들에 따르면, 광복절은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대체되어야 한다. 항일 독립 운동사를 지나치게 과정하여 제국주의 시대 조선 민중의 다양한 인식과 반..

거리의 여성 1865년 런던, L. 니드의 빅토리아 시대의 바빌론

19세기 중엽 유럽 국가들의 사회 상태를 ‘젠더’와 연관지어 논의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이 있다. 생산 방식의 변화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구분이 활동 무대 및 시간성에 따라 더욱 명확해지면서, ‘남성’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가로질러 돌아다닐 수 있는 존재를 뜻한다. 반면에 여성은 ‘사적 영역’, 특히 가족 사회에 구속된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젠더 역할 구분론은 당시 사회들을 분석할 때 유용하다. 당시 사회 상태의 지배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끌어 낸 입장이기 때문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197020253 거리의 여성 1865년 런던, L. 니드의 빅토리아 시대의 바빌론 19세기 중엽 유럽 국가들의 사회 상태를 ‘젠더’와 연..

프랭크 자파 Box Set. Funky Nothingness, Mudd Club

새로 들인 프랭크 자파(Frank Zappa) 박스 세트 펑키 낫싱니스(Funky Nothingness)와 머드 클럽(Mudd Club)!각각 3개의 시디로 구성되어 있다. 유니버셜 뮤직이 자파의 유산을 모두 사들인 후 차곡차곡 공연들과 미발매 앨범 등이 나오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이 상당한 거금을 자파 패밀리에게 지불했다고 하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두 박스 세트 모두 Quoz를 통해 CD와는 별도로 고음질 24bit 192kHz로 나와 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194764428 프랭크 자파 Box Set. Funky Nothingness, Mudd Club 새로 들인 프랭크 자파(Frank Zappa) 박스 세트 펑키 ..

일본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괴담 대 딴나라 외교

일본 방사능 오염 처리수 방류가 시작되자, 현 정부는 과학적 자료를 강조한다. 사실 일본 방사능 오염 처리수에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무시하고 싶은 진실이 있기는 하다. 포타슘 혹은 칼륨 자연 해양 방사능 수치가 오염 처리수 삼중 수소 방사능 수치에 비해 비교 불가할 정도로 높다는 것, 우리나라 원전에서 배출하는 오염 처리수 삼중 수소 방사능 수치가 일본보다 더 높다는 것, 가스 터빈 가열 방식을 사용하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오염 처리수 삼중 수소 방사능 수치는 상대적으로 정말 높다는 것 등 말이다. 일본 방사능 오염 처리수 배출이 적절한 위험 관리 영역에 속한다고 할지라도, 대중 정책 설득에서 ‘과학만으로’라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무해 물질이라도 내 집 앞에 버려지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