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인지와 경험

조현병과 크레펠린의 진단 카드: 이론 및 관점과 진단 카드의 인지적 순환 관계

착한왕 이상하 2022. 11. 3. 16:53

에밀 크레펠린(E. Kraepelin, 1856-1926)은 현대적 정신 질환의 분류 체계를 마련한 독일의 정신 의학자이다. 특히 조현병 혹은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의 발견 과정을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인물이다. 크레펠린의 정신 질환 분류 체계 형성 과정에 그의 진단 카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분류 체계와 진단 카드의 관계를 ‘진단 카드들 -> 분류 체계’의 관계로, 즉 진단 카드들을 분류 체계 마련의 단순한 귀납적 토대처럼 소개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 과학적 발견에서 어떤 가설을 지지해 주는 증거 단서들, 설명을 요구하는 단서들과 이론 체계의 실제 관계는 결코 결과의 관점에서 이상화된 발견 맥락과 확증 맥락의 이분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발견 맥락에 ‘귀납적’, 그리고 확증 맥락에 ‘연역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간의 실제 내용적 추리를 구성하는 단서 포착 및 대체 과정은 항상 그물망들을 형성하며, 연역, 귀납, 유추, 가추 등은 그러한 그물망들에서 발견 가능한 특징들로서의 특정 패턴들일 뿐이다. 더욱이 임상 기록의 일종인 진단 카드는 단순한 관찰 기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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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과 크레펠린의 진단 카드: 이론 및 관점과 진단 카드의 인지적 순환 관계

*다음은 나중에 수정 보완되어 나의 개인 원고 <안과 밖>의 부록 중 하나로 사용될 글이다. 에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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