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가끔 단골 편의점 들려 박카스 사 마시면서 거리 사람들 행동 방식 관찰하곤 한다. 나름 나만의 도시 생태학적 고찰을 하는 셈 ... 오늘 그 여자가 떴다. 30대 말로 보이는 그 여자는 비둘기만 보면 욕을 하면서 발로 세게 바닥을 찬다. 그런다고 날아 도망갈 비둘기는 요새 많지 않다. 비둘기는 그냥 피할 뿐이다. 일명 ‘비둘기 증오녀’는 분을 참지 못해 비둘기들 쪽으로 달려든다. 왜 그렇게 비둘기를 미워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한때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었다. 원거리 통신 기술이 없던 시절 훈련받은 비둘기들이 원거리 통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비둘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비둘기에게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던져 주는 것은 어느새 도시의 금기가 되어버렸다. 가끔 비둘기들에게 먹던 것을 던져 주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 눈치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비둘기 때문에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는 분명히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비둘기 똥을 맞아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비둘기 한 마리의 1년 배설량은 약 11kg이 넘는다고 한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동상 얼굴도 비둘기 똥으로 뒤덮일 것이다. 찾아보니, 관리 소홀로 비둘기 배설물에 뒤덮여 부식하기 시작한 남산 공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새롭게 단장했다는 2010년 뉴스가 있었다. 비둘기를 ‘날개 달린 쥐(rats with wings)’로 부르는 뉴욕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1966년 뉴욕시 공원 국장이 비둘기가 시민들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을 경고하려고 그렇게 부른 게 그 유래라고 한다. 지금까지 비둘기로 인해 대규모 전염병이 돈 사례는 없다.
비둘기가 주는 불편함 때문에 비둘기를 싫어하는 것을 넘어 아예 증오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일까? 불편함이 증오의 직접적 원인이라면, 인간 사회에 가족 구성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977573581
비둘기를 증오하는 사람들
저녁먹고 가끔 단골 편의점 들려 박카스 사 마시면서 거리 사람들 행동 방식 관찰하곤 한다. 나름 나만의 ...
blog.naver.com
'과학과 철학 에세이 > Academic Inf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통 부재, 아름다움은 그런 것 몰라 (0) | 2026.02.08 |
|---|---|
| 국민 소환제 (0) | 2025.07.24 |
| 보일의 퍼즐과 클레리쿠지오의 원소, 원리, 입자들 (0) | 2024.06.07 |
| 홉스, 수학과 원적 문제 (0) | 2024.05.28 |
| 서평. 자비네 호젠펠더의 수학의 함정 (0) | 202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