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추론 훈련 자료를 저자 이상하의 허락 없이 변형하여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 다윈주의와 이기주의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 태도나 동기를 이기적 측면이라고 한다. 손해를 감수하는 태도나 동기를 이타적 측면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기적, 이타적 측면은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인간 본성론과 연관지어 이기적, 이타적 측면을 논하는 철학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중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일상 경험에 비추어 대답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중 경제학과 선택 이론 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기주의 논쟁 전통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철학의 이기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 본성을 갖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행위를 고려하는 것도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진화론의 다윈주의에 근거해 이기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이 있다. 다윈주의는 환경에 적합한 특성이나 형질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자연 선택을 진화의 주기제로 보는 진화론의 한 입장이다. 다윈주의에 따르면, 자연 선택의 단위는 개체이며, 어떤 특성이나 형질의 환경 적응도는 번식에 의한 개체 수 증감 정도에 의해 측정된다. 환경 적응도가 높은 특성이나 형질을 가진 개체는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생존할 가능성이 높고 더 많은 자손을 가진다. 환경 적응도가 높은 형질은 그렇지 못한 형질보다 더 높은 생식적 적합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윈주의에 근거해 이기주의를 옹호할 때, 생식적 적합성과 관련된 일종의 ‘손익 계산’이 동원된다. 이기적 특성을 가진 개체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개체들, 즉 생식 가능한 개체들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또한 번식에 있어서 이타적 특성을 가진 모든 개체들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반면에 이타적 특성을 가진 개체는 자신을 제외한 또 다른 이타적 개체들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생식 가능한 새끼들 중 일부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이기적 특성의 생식적 적합성이 이타적 특성의 생식적 적합성보다 더 높다.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진화가 진행되면 이타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오랜 진화 과정의 산물인 인간의 자연적 본성은 이기적이라는 주장이 다윈주의에 근거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 선택만으로 진화의 여러 측면을 규명할 수 있는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생물학의 논쟁이다. 또한 팔과 다리나 홍채의 색과 같은 표현형이 아니라 동물의 복잡한 행동 방식과 관련된 이기적, 이타적 특성을 진화론에 국한하여 설명할 수 있는지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생물학의 논쟁이다. ㉠ 더욱이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이기적 특성이 심리적인 측면의 이기적 특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진화론의 여러 입장 중 하나인 다윈주의만 가지고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다윈주의에 근거해 이기주의를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기주의가 생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1. 다음 중 위 글에 근거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은?
① 누구에게나 이기적 측면과 이타적 측면이 있다는 일상적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② 다윈주의가 옳다면, 인간의 자연적 본성은 이기적이라고 해야 한다.
③ 철학의 이기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은 일상 경험에서 나타나는 이타적 측면에 무관심한 사람이다.
④ 다윈주의에서 어떤 특성이나 형질의 환경 적응도는 번식에 의한 개체 수 증감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⑤ 철학의 이기주의는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향을 인간 본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
2. 위 글의 내용에 따를 때, <보기>가 뒷받침해 줄 수 없는 것은?
<보기>
왜 진화 과정에서 암수 구분이 생겨났을까? 지구의 대부분 생명체는 여전히 무성 생식을 한다. 암수 구분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은 증명된 적이 없다. 이를 받아들이면, 진화 과정에서 암수 구분이 생겨난 원인을 무조건 자연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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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윈주의가 기대고 있는 자연 선택 가설은 틀린 가설이다.
② 진화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③ 자연 선택 가설만으로는 진화 과정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④ 생물학에 근거해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⑤ 다윈주의에 근거해 암수 구분 과정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3. <보기>의 빈 칸을 채워 본다면?
<보기>
이타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없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그 경우, 각 개체가 가질 수 있는 평균 자손 수를 X라고 하자. 이때 이타적 특성을 가진 개체는 X보다 C만큼 작은 평균 자손 수 ( 가 )를 갖는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타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로부터 받는 혜택으로 인한 평균 자손 수 증가를 D라고 하자. 따라서 이타적 특성은 ‘( 가 )+D’라는 생식적 적합성을 갖는다. 이기적 특성을 가진 개체는 생식 가능한 새끼들 중 일부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 또 이타적 특성을 가진 모든 개체들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그러한 혜택으로 인한 평균 자손 수 증가를 E라고 하자. 따라서 이기적 특성은 ‘X+E’라는 생식적 적합성을 갖는다. 이때 이기적 특성과 이타적 특성 사이에는 ‘X>( 가 )’와 ( 나 )가 각각 성립한다. 이로부터 이기적 특성의 생식적 적합성이 이타적 특성의 생식적 적합성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 가 )+D’는 ‘X+E’보다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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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
4. ㉠에 해당하는 일상적 사례를 들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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