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비판적 사고

자연스러운 의심의 사용: 셰익스피어의 언어

착한왕 이상하 2013. 5. 21. 00:20

자연스러운 의심의 사용

- 셰익스피어의 언어 -

 

 

1.

자연스러운 의심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부자연스러운 의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어떤 믿음이 일상적 공감대에 부합함에도 그것을 의심하는 경우는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역동적 심리 구조체로 일상적 공감대를 규정하는 나의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여기서 부자연스러운 의심은 그저 누구나 당연시 하는 믿음에 대해 의심하는 것정도로 간주하면 된다. 이때 당연시 한다는 것은 주변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고정 불변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인간은 두 팔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당연한 것에서 의심스러운 것으로 변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이 그 믿음을 주변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고정 불변한 것으로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 또한 당연시 한다는 것은 다른 믿음과 단절되어 스스로 명확한 혹은 자명한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단어나 표현이 그 사용에 있어 다른 단어나 표현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면, ‘자명한 믿음(self-evident belief)’이란 허구에 가깝다. 물론 관계 속의 의미론을 받아들여도, 설명이나 논증 및 추론의 기반이 되는 믿음들도 있다는 사실마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믿음들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면, 그러한 믿음들은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이다. 이때 그 당연성은 그러한 믿음들이 서로 돕는 관계를 맺으며 설명, 논증 및 추론을 포함한 공동체적 삶의 기반으로 작용하는 데 기인한다. 이 점은 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의 후기 철학을 대표하는 <확실성에 관하여(Ueber Gewissheit)>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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